조각자나무와 주엽나무
조각자나무와 주엽나무
  • 최종석 괴산중 교사
  • 승인 2021.07.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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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최종석 괴산중 교사
최종석 괴산중 교사

 

형태가 신기한 식물들을 보았을 때 참으로 어떻게 저렇게 진화했는가 생각하게 된다. 처음으로 전주수목원에서 조각자나무와 주엽나무를 보았다. 줄기에 가시들이 가득하다. 아마도 줄기가 변형되어서 만들어진 것으로 잘라서 보았을 때 단면이 표피가 변화한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식물에 대하여 잘 아는 선배님이 자세하게 설명하여 주셨다.

콩과에 속하며 잎이 동물에 의하여 먹히는 것을 방해하기 위하여 줄기에 가시를 만들었다. 가시들이 줄기에 있어서 동물들이 올라갈 수 없다. 잎을 보호할 수 있다. 가시 부분이 타원형이면 주엽나무라고 원형이면 조각자나무이다.

식물은 자신을 보호하는 여러 가지 장치를 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방어하는 가시와 같은 것도 있지만 천남성과 같이 동물에게 독이 되는 물질을 분비하여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오랫동안에 만들어진 진화의 결과이다. 매년 새롭게 식물이 태어나고 죽어가지만 생명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변화한다.

포도나무에서 달리는 열매로 와인을 만든다. 포도나무가 잘 자라는 곳이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있다. 유럽에서 아메리카로 건너간 사람들이 포도나무를 키우고 싶었으나 기후가 맞지 않아서 잘 키우지 못했다. 이미 아메리카의 몇 곳은 포도나무가 자라는데 좋은 지역이 있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페루, 칠레이다. 포도나무는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에 기후 온난화로 인하여 독일의 아이스와인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겨울 기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남쪽의 프랑스지역에서는 포도밭에 불을 피워놓고 있는 현상을 볼 수 있다. 4월의 저온 현상 때문이다.

기후의 변화는 식물의 새로운 도전이다.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위기이다. 이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는 것이 문제이다. 생물은 진화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인간은 무엇을 통하여 이 위기에 적응하여야 하는가? 온실효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이다. 우리는 기후 위기를 피하고자 노력하고 있는가?

조각자나무의 열매는 10월에 익으며, 혈을 잘 돌게 하고 부종을 내리며 고름을 빼내고 풍을 없애며 살충한다. 주엽나무의 가시를 갈아서 약으로 쓴다. 조각자나무의 가시도 매우 크다. 잎을 보호하기 위하여 만들어졌으며 올라가지 못하게 만들었고 좋은 약재로 사용된다. 식물의 진화과정은 양면성이 있다. 식물에는 이롭고 동물에게 적당하게 사용하면 좋은 약이 된다.

조각자나무의 가시와 같이 기후 위기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식물은 진화를 통하여 끝없이 준비하지만, 인간은 무엇으로 준비하고 있는가? 많은 사람이 고통을 감수하고 깨달을 것인가? 미리미리 대비할 것인가? 조각자나무의 가시와 같이 우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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