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공무원의 환경 솔선수범 `숨쉼 캠페인'
충북도 공무원의 환경 솔선수범 `숨쉼 캠페인'
  • 김연준 충북도 환경산림국장
  • 승인 2021.07.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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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김연준 충북도 환경산림국장
김연준 충북도 환경산림국장

 

요즘 기후위기 문제를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단연 `탄소중립'이다. 탄소중립이란 용어가 다소 어렵게 들릴 수도 있으나, 산업이나 교통분야 등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이산화탄소 포집과 산림 등을 통해 흡수함으로써 총흡수량이 총배출량을 상쇄하여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온실가스는 탄소 등 6종의 기체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대다수가 탄소로 이루어져 있어, 대표원소의 이름을 따서 탄소중립이라 한다.

최근 들어 기상이변에 따른 기후위기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심각성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있지만,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실천행동은 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다.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당장 먹고사는 문제에 봉착하다 보니 소홀할 수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발생하게 된 원인이 환경오염과 기후위기에서 초래되었다는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이럴수록 탄소중립을 통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숙명, 개개인 모두가 환경에 대한 깊은 감수성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환경 감수성이란 개인이 자연환경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함양하게 되는 자연환경에 대한 공감적 정서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실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북도는 지난 4월 15일 탄소중립 선언과 더불어 탄소중립에 대한 이해와 환경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도청 전 직원들이 솔선수범하여 참여하는 `탄소중립 숨쉼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숨쉼캠페인이란 악보에는 가창자를 위한 콤마 모양으로 된 `숨표'와 연주자를 위한 `쉼표'가 공존하여 조화를 이루듯이 도민과 사회 전 분야가 녹색사회 탄소중립 실현과 깨끗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숨) 생활 속 온실가스 배출을 멈추는 것(쉼)을 뜻한다.

도청 전 직원은 에어컨 사용 1시간 줄이기, 1회용품 안 쓰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내 나무 심기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리스트 20개 중 하나를 선택하고 이를 100일간 자율적으로 실천한다.

본인이 선택한 실천리스트를 직접 손글씨로 작성하고 서명을 받는 일련의 행위를 통해 스스로 각자의 다짐을 되새기고 있다.

작금의 우리 생활은 옛날에 비해 편리해졌지만 편안하지는 않다. 단적인 예로 일회용품 사용으로 당장 내 생활은 편리해지겠지만 그 일회용품이 쓰레기가 되어 지구와 우리 미래세대에 돌아온다는 생각에 마음은 편안하지 않고, 오히려 두렵다.

나부터 조금씩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그것이 미래의 편함을 가져온다. 무겁더라도 외출의 필수품은 텀블러가 되고 조금 부담이 되는 거리라도 도보를 택해보자. 이를 통해 나의 환경 감수성이 어디쯤 와있는지 확인해 보고 각자 자신만의 숨쉼캠페인을 진행하자. 풍부한 환경 감수성이야말로 어렵지만 가야 할 길, 탄소중립 실현의 지름길이다. `환경은 실천'이며, `깨끗한 환경'은 가장 큰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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