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사피엔스
  •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 승인 2021.07.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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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말하는 행복한 책읽기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코로나 백신 보급, 마스크 탈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 요즘 TV를 켜자마자 보게 되는 단어들이자, 세상의 모습일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면서 모든 악조건 속에서 희망을 찾아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사스, 메르스 등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 대유행의 시대를 수없이 겪어오고 있지만 끝내 해결책을 찾아내고 사회의 안정을 되찾아왔다. 위기와 해결책 그리고 안정이라는 사이클은 우리네 시대에서 늘 순환되어 흐르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해내는 인류의 모습은 과연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이야기하고 있는 도서를 오늘은 소개해 보려 한다.

도서`사피엔스'(유발 하라리 저)는 이스라엘의 젊은 무명의 학자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된 도서이다. 인간이 어떻게 해서 전 세계의 지배 종이 되었는지를 과거 역사 속에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역사를 7만 년 전의 인지 혁명, 1만 2000년 전의 농업혁명, 인류의 통합, 과학혁명 4가지 챕터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역사의 발전 과정에서 결정적인 촉매제로 불, 언어, 농업, 신화, 돈, 모순, 과학을 지목하고 있다. 불은 신체조건이 가장 열악한 사피엔스에게 강자의 길을 열어 주었다면 언어를 통해 사회 공동체를 형성하고 농업을 통해 정착 생활이 시작되면서 인구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렸다. 늘어나는 인구를 통제하기 위한 강력한 무기로 권력, 종교, 신화 등의 허구적 존재를 만들어 냄으로써 체계적으로 집단을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지구 상에서 인류가 존재한 이래 과학혁명이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불과 500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리에게 이전 세계와는 다른 세상을 열어 보였다. 40억 년간 자연선택의 지배를 받아온 인류가 아주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의 힘으로 생명의 영원함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저자 유발 하라리는 인간의 가장 큰 목표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고 이 행복을 영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존재이기에 행복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얘기함으로써 긍정적인 시선으로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하지만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각자 자신의 욕망을 추구한다는 이야기도 될 것이다. 욕망은 끊임없는 욕심을 불러오고 그 욕심의 끝은 남의 것을 빼앗고 짓눌러버려야 하는 제로섬게임으로 끝나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코로나19 대유행 시대 또한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은 과학이라는 혁신적인 무기로 자연을 압도해 왔고 자연의 섭리와 순리를 무시한 체 현재의 욕망에 모든 노력을 쏟아부은 결과가 지금의 코로나 시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세계가 코로나로 흔들리는 지금의 사태를 보고 역사학자이자 이 도서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는 타임지에 개재한 칼럼을 통해 이런 말을 했다. “이 폭풍은 지나갈 것이고 인류는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세상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사피엔스는 그렇게 또 다른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다. 지구의 최강자 사피엔스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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