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지난해 원격강좌가 대세
코로나 여파… 지난해 원격강좌가 대세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7.01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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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 전년比 27.1배 ↑ … 수강 인원도 9.1배 ↑
시설·장비 구축 - 등록금 환불 등 재정적 어려움도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대학의 원격 강좌 수가 2019년 대비 27.1배 증가했다. 원격강좌 수강인원 역시 전년 대비 9.1배 늘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4년제 일반 및 교육대학 195개교, 전문대학 133개교에 대한 2021년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대학의 경우 2019년 원격강좌 수는 1만2110개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에는 34만399개로 전년 대비 27.1배 증가했다. 원격강좌 수강인원은 2019년 122만2075명에서 2020년 1236만3342명으로 전년 대비 9.1배 늘었다.

전문대학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전문대의 경우 원격강좌 수는 2019년 1323개에 불과했지만 2020년엔 8만9533개로 전년대비 66.7배 증가했다. 원격강좌 수강인원도 대폭 늘어 2019년 14만8523명에서 2020년 340만1596명으로 20.2배나 늘어났다.

도내 대학별로는 충북대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원격강좌 203개, 수강인원 2504명에서 2020년엔 전체 4824개중 원격강좌 수는 71.7%인 3458개로 전년 대비 17배나 증가했다.

원격 강좌 개설도 단과대학별로 차이가 났다. 실험, 실습이 필수인 의학 학부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지난해 개설한 원격강좌 수가 47개인 반면 인문·사회 학부는 1958개로 집계됐다.

청주대는 2019년 한 해 개설한 원격강좌는 61개, 수강인원은 2만6313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학기 개설한 원격강좌 수는 전체 강좌 1899개 가운데 75.5%인 1434개를 차지했다. 2학기에도 전체 강좌 2506개 가운데 77.9%인 1929개가 원격강좌였다. 재학생 원격강좌 수강인원은 1학기 6만8207명, 2학기 6만5289명으로 나타났다.

서원대는 2019년 개설한 원격강좌가 46개, 수강인원은 6171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학기 전체 강좌 2034개 가운데 92.9%인 1889개가 원격강좌였고 수강인원은 4만7296명이었다. 2학기는 전체 개설강좌 1984개 가운데 1648개가 원격강좌였고 수강인원은 3만7529명이다. 특히 인문사회학부는 지난해 1학기 466개 강좌 가운데 95.9%인 447개가 원격강좌였다.

2020년 원격수업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교육부가 대학의 원격수업을 전면 허용했기 때문이다.

도내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 탓에 대학은 원격수업을 위한 시설·장비 구축과 비대면 수업에 따른 등록금 환불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나마 2학기 대면 수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대학생들의 강의 질 저하 문제 제기는 줄어들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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