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이기는 유일한 사람은?
엄마를 이기는 유일한 사람은?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21.07.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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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어느 목사님의 책에서 읽었던 일화 속에 재미난 이야기가 있습니다.

초등학생 딸이 호른이라는 악기를 배우고 싶다고 자기는 앞으로 호른 연주가가 되겠다고 하니 엄마는 호른보다는 플롯이 나으니 플롯을 배우라고 합니다. 티격태격 딸이 삐져서 방으로 들어가자 아빠는 안쓰러운 마음에 딸을 위로합니다.



“걱정 마 아빠가 밀어줄 테니까. 니가 하고 싶은 호른 배워”

딸이 아빠에게 말합니다.

“아니 나 플롯 배울래”

“무슨 소리야. 호른 배우고 싶어 했잖아. 아빠가 도와줄게”

그러자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날립니다.

“에이 아빤 엄마 못 이겨. 엄마를 이기는 건 ○○뿐이거든.”

에구구~ 역시나 아빠는 엄마를 못 이기나 봅니다.^^



나를 이기는 건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내가 그토록 다른 건 없어도 이것만큼은 용납할 수 없어 하고 그렇게 지켜 왔던 나의 자존심, 나의 자존심을 이기는 그건 무엇일까요?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의 사랑하는 가정과 내가 애틋하게 여기면서 그래도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었던 이기적인 나의 마음, 나의 이기심을 이기는 그건 무엇일까요?

오랫동안 수고하고 애쓰며 내가 잘 알고 있는 이 부분만큼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나의 마음과 생각, 나의 마음과 생각을 이기는 그건 무엇일까요?

나의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막강한 내 속의 권력. 한 나라로 치면 왕의 권력이 그러하지 않을까요? 명령 하나면 그 어느 설명도 이유도 필요 없이 복종해야 하는 막강 최고 권력.

그러면 나에게 최고의 힘인 왕처럼 나를 이기는 그것은 무엇일까요?

내 마음, 감정, 상태와 상관없이 나는 싫어도 어쩔 수 없이 그저 “네” 하고 복종할 수밖에 그러한 나의 왕은 무엇이었을까요?

때때로 환경이 나를 이기는 왕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때때로 주변의 사람들의 말이 나를 이기는 왕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때때로 머니가 나를 이기는 왕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나 자신을 내어 줄 만큼의 기쁨과 즐거움인 내 사랑하는 사람들도 나를 이기는 왕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겐 마음의 왕이 바로 주님이어야겠습니다. 내 속에 나의 왕을 모시고 함께 사는 것처럼 쉽고 편안한 행복한 삶도 없을 것입니다. 딴 나라 왕이 아무리 명령한들 내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내 안에 나의 왕이 되신 우리 주님과 함께 사는 것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 따라 살기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 안에 나를 분명하고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진리의 최고 막강 왕이 있어 그 왕의 명령대로만 산다면 아마도 우리의 삶은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내 안에 우리 주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아야겠습니다.

그것이 신앙생활이고 그것이 주님과 동행하는 삶일 것입니다.

오늘도 나를 이기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오직 주님만을 나를 이기는 내 안의 왕으로 모시고 사시기를 축복합니다. 엄마를 이기는 건 (손님) 뿐이라네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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