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상노리 마을 악취 진동
음성군 상노리 마을 악취 진동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1.06.27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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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비료 매립… 폭우 그치자 우려 현실로


주민들 군에 신고 … “심각한 환경오염 대책마련 절실”
수 백톤의 음식물쓰레기 비료가 매립된 음성군 원남면 상노리 마을(이장 남상렬)에 주민들이 우려했던 악취문제가 일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마을은 지난 4월 트럭과 중장비가 동원돼 펜스가 둘러쳐진 약 4000여 평의 토지에 음식물쓰레기 비료가 반입되기 시작했다.

당시 주민들은 이를 막기 위해 출입로를 봉쇄하는 등 거세게 저항했지만 해당 토지주는 허가받은 석회비료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음식물쓰레기 비료 200톤을 살포·매립했다.

주민 민원이 발생하자 음성군도 더 이상의 반입을 허락하지 않기 위해 해당 토지 진입로 주변 도로폭을 줄이고 하천을 복원시키는 세천정비사업을 단행했다.

주민들은 또다시 언제 음식물쓰레기 비료를 반입 할지 몰라 매일 4명씩 조를 편성해 60여 일째 경계에 나서는 등 고단한 싸움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6월 22일 쏟아진 게릴라성 집중 폭우가 그치고 나자 이 마을에는 악취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놀란 마을 주민들은 악취의 근원지로 200톤의 음식물쓰레기 비료가 매립됐던 현장을 지목하고 음성군에 신고했다. 군은 즉시 토양 시료를 채취해 분석에 들어갔다.

남복렬 이장은 “음식물쓰레기 비료가 매립된 토지의 흙이 썩으면서 심한 악취가 나고 침출수까지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만큼 시급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성토했다.

/음성 박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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