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오를수록 마음을 비우라
높이 오를수록 마음을 비우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06.24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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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제천 정방사
미소 띤 동자인형·풀꽃 반기는 절벽서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

 

힘든 고행의 길도 기꺼이 즐거운 때가 있습니다.

한발 한발 땀 흘려 오른 산 정상이 그렇고

산 정상에서 만나는 맑은 하늘과 공기가 또한

그렇습니다.

정방사 가는 길, 그 길은

낮은 평지로 시작해 계단으로 된 데크를 지나고

숨이 턱 차오르듯 깔꼬 막한 벼랑으로 이어집니다.

만만하던 길이 쉽게 곁을 내어주지 않겠다는 듯

눈앞에 커다란 돌벽을 들이밉니다.

휘어진 길에는 미소 띤 동자인형이 기다리고

저 혼자 피어난 풀꽃들이 와락, 반겨줍니다.

자연이 내민 손은 그렇게 무해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절벽에서 만나는 정방사 풍경은

높이 오를수록 마음을 비우라는

무언의 말씀이 정방사 마당에 새겨 있습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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