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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7.0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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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가스시설 관리방법
원 용 준<한국가스안전공사 충북본부장>

이제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이고, 몇번이 될진 모르겠지만, 태풍과 폭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렇듯 뻔한 장마와 태풍과 폭우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대비를 하고 있으며, 그 대비는 또 얼마나 충분한 것일까

물론, 의심스럽기 짝이 없는 질문이다. 올해는 수해를 입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 좀더 꼼꼼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가스시설 관리도 물론 예외는 아니다. 가스사고 하면, 아무래도 가스사용량이 증가하는 겨울에 많이 일어나고, 여름에는 딱히 사고가 많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들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여름철은 장마가 길고 고온다습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배관이나 가스용기가 손상을 입는 등 가스안전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장마철 발생하는 가스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첫번째는 계속 내리는 비와 더불어 고온다습한 기온에 의해서 가스시설 각 부위 연결부분이 이완되어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하기 싶다. 둘째는 집중호우로 인해 가스시설이 침수 또는 홍수에 휩쓸리면서 연결 부분이 이탈돼 가스사고가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침수된 가스시설을 복구할 때 안전점검을 받지 않고 사용하다 일어나는 사고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가스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스시설 중에서 호스와 가스용품, 배관과 용기, 배관과 호스 등 연결부분이 잘 조여져 있는지 살펴보고 오래된 시설은 가스누출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미리 교체해 주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가스시설이 물에 잠길 우려가 있거나 물에 잠길 경우, LP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용기밸브를 잠그고 용기를 분리시켜 높은 곳으로 이동시켜 주어야 하고,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가스시설을 지하실 또는 밀폐된 장소에 설치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LP가스는 공기보다 1.5배에서 2배 가량 무거워 누출하게 되면, 바닥 등 낮은 곳에 체류되어 가스사고의 위험이 높고, 특히 장마철에는 기온의 특성상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되기 때문에 잘못 설치된 시설은 즉시 교체해 주어야 한다.

만일 폭우로 가스시설이 침수되었을 경우에 가스시설 중 가스레인지 등은 깨끗한 물로 씻어서 흙 등 이물질이 끼어 가스가 나오는 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한 후에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 사용해야 하고, 가스시설의 연결부분은 비눗물이나 점검액 등으로 반드시 누출점검을 한 후에 사용하여야 한다. 장마나 태풍, 폭우 등으로 입을 수 있는 가스사고를 비롯한 각종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먼저 시설을 점검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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