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메가폴리스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 면적 축소 검토
괴산군 메가폴리스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 면적 축소 검토
  • 심영선 기자
  • 승인 2021.06.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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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4만6000㎡까지 줄여·외부 반입 최소화
군 “소각·파쇄시설 없어 재만 반입” 우려 일축
괴산메가폴리스산단반대대책위원회와 괴산농민회 등 50여명이 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산단 조성사업 백지화를 요구 하고 있다.
괴산메가폴리스산단반대대책위원회와 괴산농민회 등 50여명이 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산단 조성사업 백지화를 요구 하고 있다.

 

괴산군이 사리면 일원에 추진하는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 면적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에 따르면 매립장 면적을 6만㎡(1만8000평)에서 4만6000㎡(1만4 000평)까지 축소하고 산업폐기물 외부 반입은 최소화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군 관계자는 2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전국 폐기물은 소량만 반입될 것”이라며 “특히 소각·파쇄 시설은 없어 소각 후 소각재만 반입된다”고 주민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또 폐쇄형 매립시설(에어돔) 형태의 폐기물매립장 침출수 처리는“매립 10년 이상, 사후관리 30년 이내로 40년 이상 관리한 뒤 공원 조성과 주민 숙원사업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화학·의약품 제조업 등의 배제 요구에 대해 “화장품·의약품 제조 우량기업 유치가 어려워진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유해 업종은 최대한 가려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이와 연계해 토지편입 동의서 50% 이상을 받아 8월까지 국토교통부에 산업단지지정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민 반발로 토지주 동의가 여의치 않으면 내년 2월로 신청 시기를 늦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메가폴리스 산단은 사리면 사담·소매·중흥리 일대 171만1003㎡(51만7578평)에 3253억원(기반시설사업 제외)을 들여 민·관 합동개발(SPC) 방식으로 추진해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엔 괴산메가폴리스산단반대대책위원회와 괴산농민회 등 50여명이 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산단 조성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며 반발했다.

이들은 “산업폐기물 반입과 추후 증설이 우려된다”며 “산단 대상지 전체의 37%가 논·밭이고 그 중에서도 11%가 농업진흥지역으로 한번 파괴된 농토는 되살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유기농업군을 표방하는 군이 농업을 포기하고 농민을 버리는 행위”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괴산 심영선기자
sys533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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