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10명 중 6명 괴롭힘 피해·목격”
“비정규직 10명 중 6명 괴롭힘 피해·목격”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6.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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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무직 충북지부 실태조사 결과 … 도교육청에 대책 촉구
첨부용. /그래픽=뉴시스
첨부용. /그래픽=뉴시스

 

비정규직 10명 중 6명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거나 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는 14일 충북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11일 조합원 2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 내 괴롭힘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단체는 “보수적인 교육현장 정서상 피해사례가 드러나지 않거나 은폐되어 있을 뿐 직종별 위계 차이 속 괴롭힘과 갑질 피해는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충북교육청은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실효적인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실태 조사 결과 응답자의 61.6%가 괴롭힘을 당했거나 목격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79.5%는 사직이나 근무지 이동을 고려했고, 54.3%는 불안·초조 증세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58.1%는 `괴롭힘에 대응하지 않고 참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신고해도 원하는 대로 처리되지 않을 것 같아서(63.3%), 주변에 피해 사실이 알려질 경우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50.5%)라는 답변이 과반을 넘겼다. 응답자의 59.2%는 비정규직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분위기 때문에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한다고 답했다. 보수적인 조직 문화(32.2%),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낮은 감수성(24.1%)이 뒤를 이었다.

이 단체는 충북도교육청에 대해 △괴롭힘 방지의무 성실히 이행 △괴롭힘 피해자를 위한 적극적인 보호조치 시행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 △비정규직 차별 갑질·괴롭힘 개선대책 시행 등을 요구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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