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가정위탁의 날
1+1=2, 가정위탁의 날
  • 정소희 충남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
  • 승인 2021.05.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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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희 충남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
정소희 충남가정위탁지원센터 팀장

 

가정의 달 22일은 가정위탁의 날이다. 내 아이(1)와 위탁 아동(1), 둘(2)을 키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아동들의 학대피해신고가 급증하면서 `위기아동 보호'의 중요성이 대두 되고 있다.

더불어 정부의 포용국가 아동정책에 따라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에 대해 `가정위탁사업'이 중요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친부모와 함께 살 수 없는 아이들에게 가족이란 울타리는 매우 중요하다.

다양한 사유로 친부모와 함께 살 수 없는 아이들은 상실감을 가지게 된다. 특히 영아부터 청소년 아이들까지 친가정 분리는 자신이 믿었던 세상에 대한 버려짐으로 간주된다.

태어난 지 10개월 된 아영이(가명)는 엄마가 집을 나간 후 아빠에 의해 양육되었다. 경제활동과 아이 돌봄이 어려웠던 아빠는 어쩔 수 없이 아영이 양육을 위해 가정위탁서비스의 도움을 받게 된다. 눈 마주침도 되지 않고 잘 웃지도 않았던 아영이는 3개월, 6개월이 지나면서 달라졌다.

어느새 옹알이도 시작했고 눈 맞춤도 자연스러워졌고 자주 웃는다. 아영이의 함빡 웃는 미소는 아영이를 돌보는 위탁부모들까지 행복하게 만든다.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했다.

가정위탁센터 상담원이 늘 위탁 부모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아영이 육아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필요시 전문치료사를 연계해 양육기술을 지원한다. 위탁부모 역시 친부모 버금가게 아영이를 보살피고 있다.

이제 아영이는 또래의 다른 아이들처럼, 아주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정위탁사업”이란 일정 기간 동안 양육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새로운 가정환경을 제공해 주는 일이다.

불안해하던 아이들이 1년, 2년 시간이 지나면서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가족(부모)이 가지고 있는 힘과 가정위탁사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보게 된다.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만나는 세상은 바로 부모다. 아동 생존의 기본욕구가 부모의 보호 아래 적절히 이뤄졌을 때 아이는 이 세상을 `살 만한 세상이다'라고 생각한다. 이를 부모와의`애착'이라 하는데 부모와의 적절한 애착이 아이들이 만나는 첫 세상이 된다.

반대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기본 욕구가 보호자에 의해 위협될 때, 아이는 이 세상을 부정적으로 그린다. 부모의 이혼, 사별, 수감, 학대 등의 이유로 위탁이 필요한 아이들은 부모와의 애착형성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관심. 진실한 사랑으로 무너진 애착을 회복할 수 있는데, 바로 위탁부모로 아이의 엄마, 아빠, 가족이 되어 주는 일이다. 따뜻한 가정환경에서 양육된 경험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도록 안정감을 제공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이 가능하도록 한다.

선택하지 않은 삶으로 고통받는 아이들, 누군가의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하는 일에 많은 분들의 소중한 참여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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