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폴리스산단 조성 찬반 팽팽
메가폴리스산단 조성 찬반 팽팽
  • 심영선 기자
  • 승인 2021.05.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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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폐기물 반입 우려” vs “축사 악취 해결 기대”
괴산군 사리면 일원 3253억 투입 170만㎡ 규모
일부 주민 유치 업종·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반발

괴산군이 사리면 일대에 추진하는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을 놓고 지역주민들간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외부 폐기물 반입에 따른 우려와 함께 불신감을 드러내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찬성하는 주민들은 산단이 조성되면 고질적인 축사 악취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이같은 상황에서 군은 사리면 사담·소매·중흥리 일대 약 170만㎡(51만평)에 3253억원(기반시설사업 제외)을 들여 민·관 합동개발 방식으로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이곳에 반도체, 2차전지, 태양광, 뷰티, 식품 등 충북 우위산업과 연계한 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또 메가폴리스산단과 인근 청안면 괴산첨단산단에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기관과 기업을 집적할 계획도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화학, 의약품, 고무플라스틱, 비금속광물, 금속가공 등의 유치 업종과 함께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군의회를 방문해 외부 산업폐기물 반입과 추후 증설 등을 지적하며 산단 조성에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하지만 군 입장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관련 법률 시행령 3조는 연간 폐기물 발생량이 2만t 이상이고 조성 면적이 50만㎡(약 15만평) 이상인 산단에는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괴산메가폴리스산단은 조성면적이 이 기준의 세 배를 넘는다.

폐기물처리시설 면적은 7만229㎡에 매립 용량은 180만2000㎥이다.

앞서 괴산메가폴리스산단 예정지 일원엔 돼지축사 5곳(1만5000여 마리), 소축사 1곳(60여 마리)이 있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산업폐기물 외부 반입은 폐기물관리법상 불가피한 실정이지만 외부폐기물 반입을 30%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괴산 심영선기자
sys533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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