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거주 84세 장옥순 할머니 고졸 검정고시 전국 최고령 합격
제천 거주 84세 장옥순 할머니 고졸 검정고시 전국 최고령 합격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5.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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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8기 끝 만학열정 결실
대학 진학 공부 더 하고파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제1회 초졸·중졸·고졸 최고령자 합격자들에게 합격증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중졸 최고령 합격자 오명자씨, 초졸 최고령 합격자 민암자씨,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전국 고졸 최고령 합격자 장옥순씨. /충북도교육청 제공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제1회 초졸·중졸·고졸 최고령자 합격자들에게 합격증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중졸 최고령 합격자 오명자씨, 초졸 최고령 합격자 민암자씨,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전국 고졸 최고령 합격자 장옥순씨. /충북도교육청 제공

 

충북에서 전국 고졸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가 나왔다.

제천에 사는 장옥순(84) 할머니가 그 주인공이다.

충북도교육청이 11일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21년도 제1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가운데 장옥순 할머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이 도입된 2003년 이후 고졸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초등학교만 졸업한 장 할머니는 늘 공부에 대한 열망을 갖고 살았다.

그녀는 4년 전 80세라는 나이에 제천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기간 다리 수술을 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2017년 중졸 검정고시 최고령자로 합격했다.

장 할머니는 내친 김에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장에 도전했다. 허리가 아픈 상황에서 도전한 고졸 검정 고시는 쉽지 않았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독학으로 시험을 준비해야 했다.

허리 통증으로 오랜 시간 책상에 앉기 힘들었지만 만학의 열정은 그를 꺾지 못했다. 결국 7전 8기 끝에 11일 장 할머니는 당당히 고졸 검정고시 합격증을 손에 쥐었다.

장옥순 할머니는 “항상 대학교 진학을 꿈꿔왔다”며 “하지만 나이가 많아 4년제는 힘들 거 같고 건강이 허락한다면 2년제 대학에 진학해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에서는 장씨 외에도 청주 민암자씨(78·여)는 도내 최고령 초졸 검정고시 합격자로, 제천 오명자씨(77·여)는 중졸 최고령 합격자가 됐다.

충북에선 2021년도 제1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에 총 897명이 응시해 656명이 합격해 합격률은 73.13%를 나타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11일 교육감실에서 2021년도 제1회 초졸·중졸·고졸 최고령자 합격자에게 합격증을 전달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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