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4년 … 청와대 민원 생활고충 44% `최다'
文정부 4년 … 청와대 민원 생활고충 44% `최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5.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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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6926건 접수 … 인터넷 어려워 서신 민원 대부분
충주시 지체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소홀함 없이 챙겨”

청와대는 11일 문재인 정부 4년 대통령비서실 민원 현황을 공개하고 생활 고충 등을 호소하는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준 사례를 소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비서실로 접수된 민원은 14만6926건으로 서신 민원이 매년 98%를 차지했다.

이는 사회적 약자나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 계층 등이 서신민원을 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4년간 민원 유형별로 생활 고충 등 구제 요청이 6만5534건(44.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사·감사·조사 요청 2만7950건(19.0%) ◆정책 제안 1만2729건(8.7%) ◆선정 기원(7.0%) ◆판결 이의(2.5%)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만8406건(39.8%)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남(18.6%) ◆호남(10.2%) ◆충청(7.1%) ◆해외(6.7%) ◆강원(2.9%) ◆제주(0.8%) 순이었다.

아울러 청와대는 생활 고충 민원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충북 충주시에 거주하는 B씨는 7년 전 사고로 하반신 지체장애를 입어 외부와 단절된 채 집에서만 지내 우울증까지 앓고 눈까지 보이지 않자 지난해 8월 “살고 싶지 않다. 죽고 싶다. 도와달라”며 짧은 서신을 보냈고, 이후 물품 지원 등을 받았다.

민원인 C씨는 비무장 지대(DMZ) 내 마을에서 40여 년간 벼농사를 짓다가 과로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하게 됐다. 이후 군부대 장병들의 부식 지원으로 근근이 생활했으나, 8년 동안 가전제품 없이 살 정도로 생계가 어려워져 지난해 7월 청와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지자체 예산으로 필수 가전제품인 중고냉장고·세탁기, 식자재 등을 지원받게 됐다.

전신마비 1급 장애인인 D씨는 2년 전 대장암 4기 수술로 인해 대소변 처리조차 도움 없이는 불가능해 24시간 활동지원 서비스를 신청했으나 탈락해 “눈물로 호소 드립니다”며 지난 3월 도움을 요청했다. D씨는 올해 인천형 중증장애인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 지원을 받게됐다.

이 밖에 청와대는 민원인들의 감사 편지도 함께 소개했다. 1977년 군에서 의문사한 동생이 순직으로 결론이 나서 감사를 표하는 편지를 비롯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대통령과 정부, 의료진에 대한 감사 편지, 임대아파트 계약 갱신에 대한 감사 편지, 청년주기활동 지원금 지원에 대한 감사 편지, 숨은 독립운동가 표창에 대한 감사 편지 등이 줄을 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4년간 생활 고충 등을 호소하는 사회적 약자 등이 대통령비서실에 신청한 민원에 대해 `소홀함 없이 챙기고, 경청하라'는 대통령 의지에 따라 사회 곳곳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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