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본 민선4기 정우택 충북지사 1년 (中)
되돌아본 민선4기 정우택 충북지사 1년 (中)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6.2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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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현안과 해결과제
지역간 균형발전 통해 소외감 해소 주력 필요

차세대 성장엔진 오송단지 활성화 과제

전임 지사 때부터 추진되던 굵직한 충북 현안사업은 정우택지사의 민선 4기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이를 얼마나 슬기롭게 헤쳐나가느냐도 관건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충북도의회 본회의에서 도가 제천 교육연수타운 연구용역비 2억원을 삭감한 것을 놓고 해당지역 의원과 정 지사간에 벌어진 설전은 지역 균형발전이 얼마나 이루기 힘든 과제인지 잘 대변해 준다.

사실상 물건너 간 충북 혁신도시 분산배치는 현재 북부권의 소외감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부 3군의 치열한 경쟁 속에 최종 선정된 보은 바이오농산단지 조성도 체계적인 준비는 물론 입주기업 유치에 총력을 펼쳐 낙후된 지역 활성화의 단초를 제공해야 할 부분이다.

물론 정우택 지사가 경제특별도 건설에 매진하면서 유치한 33개 업체의 지역간 차별도 문제로 대두된 상황이다.

특히 현재까지 33개 기업과 MOU(투자양해각서)를체결하면서 모두 11조 5548억원을 유치했지만, 하이닉스 투자액이 이중 80%를 차지하고 있어 투자의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다. 규모 있는 대기업의 추가 유치를 통해 경제특별도의 가속도를 내야할 상황이다.

반면, 도내 향토기업으로 불리며 묵묵히 일하는 중소기업들은 오히려 역차별을 느끼는 분위기다.

충북도가 경제특별도 건설을 위해 이전하는 기업들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기존에 있던 도내 중소기업들은 행정서비스나 기업 지원면에서 소홀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이를 증명하듯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액도 지난해 6월 기준으로 665억원에서 올해 69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을 뿐이다.

이와 함께 지역 SOC강화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관문으로 청주공항 활성화 정책을 추진중에 있지만, 활주로 연장이나 국제노선 다양화 등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차세대 충북의 성장엔진 오송단지의 활성화 대책마련도 시급히 서둘러야 할 때다. 정부가 내년 선정 예정인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오송유치를 기반으로 오송은 충북의 미래를 먹여 살릴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10여년 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유치를 성공시켜 오는 2015년에 개통되는 호남고속철도 오송역도 도민들의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으로 축소돼 앞으로 국가교통망의 중심축으로 어떻게 성장시킬지가 숙제로 남아 있다.

무엇보다한·미FTA체결로 농업이 직격탄을 맞게 돼 농산물 고급화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사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파워브랜드를 집중·육성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판로를 확대해야한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공식적인 대책을 발표하지 못한 상태다.

이처럼 지역을 살찌우는 사업과 함께 집행부의 동반자인 의회와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도 정치적으로 풀어야할 보이지 않는 현안이 되고 있다.

각종 인사문제로 시작된 도의회와 집행부간의 대립이 행정사무감사로 확산, 도의회가 단체장 인사의 검증을 시도하는 등 일련의 사태가 끊임없는 잡음을 만들어 냈다.비록, 인사의혹 갈등의 중심에 있던 김양희 전 복지여성국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문제의 실타래가 어느 정도 풀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도의회와 집행부간 벌어진 틈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고 있다.

정 지사의 1년 도정은 경제특별도 건설을 필두로 외형적인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현명하게 풀어야할 난제도 그만큼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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