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기능장 2전3기 … 절친 됐죠”
“미용기능장 2전3기 … 절친 됐죠”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05.0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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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미용協 이미숙·김경미씨 최종합격 `영예'
“함께 노력 기쁨 두배 … 충북미용 발전 힘쓸 것”
미용기능장시험에 합격한 이미숙(오른쪽)·김경미씨. /연지민기자
미용기능장시험에 합격한 이미숙(오른쪽)·김경미씨. /연지민기자

 

충북미용협회 회원 이미숙(54·청주 산남동)· 김경미(50·청주 개신동)씨가 2021년 전국미용기능장 대회에서 최종 합격하며 미용기능장의 반열에 올랐다.

두 기능장 모두 2번 떨어지고 3번의 도전 끝에 합격의 영광을 거머쥐면서 그 기쁨도 두 배로 크다. 합격이 있기까지 두 기능장은 함께 공부하고 함께 연구하며 함께 당락도 같이했으니 기쁨을 서로 공유하는 지금이 감사하다고 말한다.

30년째 미용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이미숙 기능장은 “김 원장과는 사적으로도 워낙 친하고 많은 일을 같이하고 있어 친구처럼 지낸다”면서 “그동안 기능장에 도전하며 겪은 일이나 합격의 순간을 서로 내 일처럼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들려줬다.

이어 “당시만 해도 미용인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어서 직장을 그만두고 이 일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엄마가 무척 반대하셨다”며 “어렸지만 미용업이 돈도 벌고 주목을 받을 것 같아 시작했다. 기능장 시험을 볼 때마다 엄마와 가족이 많이 도와줬는데, 합격 소식을 전하게 돼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20년째 미용업에 종사했다는 김경미 기능장 역시 “잠자면서도 행복하다는 말을 요즘 실감하고 있다. 하루하루 날아다니는 기분이다”고 기쁨을 전했다.

이어 “조금 늦게 미용업에 입문했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이 기능장으로 올 수 있게 했다. 예전 같았으면 미용실을 운영하는 것에 만족했을 건데 협회 일을 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나를 발전시키는 자극을 받고 있다”면서 “기능장에 합격하고 나니 책임감도 느껴진다. 더구나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것이어서 손님을 맞는 일도 태도도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미용기능장은 기능사 취득 후 7년의 실무경험이 있어야만 시험에 응시할 수 있을 만큼 자격 요건부터 까다롭다. 그만큼 한 분야에 오랜 경험과 실력을 쌓아야만 기능장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이 기능장은 “요즘 젊은이들에게 미용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학에도 학과가 생겨났다. 기능장은 대학 강사로도 학교에 나가 일할 수 있다”면서 “내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길이 생겼다는데 자부심이 크다. 기회가 된다면 학생들도 지도하고, 지역에 봉사하며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기능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자기 분야에서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그 성과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믿는다”며 “기능장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인정받은 만큼 그것에 맞게 내 일에 충실히 하고자 한다. 협회에도 일을 맡고 있어서 충북미용 발전에 작은 도움이 되도록 힘을 보탤 생각이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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