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암호화폐 투자 열풍에…거래소 '휘파람'
2030 암호화폐 투자 열풍에…거래소 '휘파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4.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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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거래소 거래대금, 한달전보다 40%↑
거래 수수료 주 수입원…거래소 '실적 잔치'



2030세대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다시 불면서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가 급증함에 따라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22일 암호화폐 정보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12곳 가상자산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18조460억원 수준이다.



이 중 실명계좌를 확보한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의 거래대금은 16조1802억원으로 89.7%를 차지했다. 4대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지난 19일 25조원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줄었으나 한달여전 11조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0% 급증한 규모다.



이처럼 암호화폐 거래가 급증하며 거래 수수료가 주 수입원인 거래소들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거래소들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거래시 수수료를 떼고 있다. 빗썸은 0.04~0.25%, 업비트는 원화 거래 0.05% 등이다. 업비트의 경우 도지코인의 지난 17일 하루 거래액만 17조원을 넘어 이에 따른 일매출만 85억원으로 추산된다.



실제 4대 거래소들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열풍에 힘입어 각 거래소 거래량과 신규회원 유입이 본격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빗썸코리아 주주사 비덴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2192억원, 당기순이익은 1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4%, 873.5% 급증했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767억원, 477억원으로 각각 26%, 309% 가량 늘어났다. 코인원은 지난해 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2년만에 흑자 전환했고, 코빗도 당기순이익 58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는 올해 들어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더욱 뜨거워진 만큼 실적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4대거래소에 개설된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수는 250만1769개로 두 달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신규 가입자 10명 중 6명은 20~30대로 파악된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를 통해 4대 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신규 실명계좌를 만든 이용자수는 총 249만5289명이다. 이중 20대가 81만6039명(32.70%), 30대가 76만8775명(30.80%)으로 전체의 63.5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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