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 ‘강준치’ 미끼로 활용한다
골칫덩이 ‘강준치’ 미끼로 활용한다
  • 오세민 기자
  • 승인 2021.04.20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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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현장 적용 실험 결과 가능성 확인
30억 절감 … 전국 확대땐 연 400억 전망
내수면 골치어종 강준치.
내수면 골치어종 강준치.

 

충남도는 내수면 대표 유해 어종인 강준치를 통발 미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강준치 통발 미끼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통발 조업 현장 적용 실험 결과, 고등어나 정어리 대체 미끼로서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준치 통발 미끼 활용 사업으로 도는 연간 30억원에 달하는 도내 300여 연·근해 통발 어선의 미끼 비용 부담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경우 연간 400억원의 미끼 비용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천과 호수에 서식하는 강준치는 떼를 지어 다니며 작은 물고기를 먹어 치우는 상위 포식 어종으로 비린내가 심하고 잔가시가 많아 식용하지 않는 내수면 대표 유해 어종이다.

포식력과 번식력이 강해 개체 수 조절을 하지 않으면 폭발적으로 개체 수가 증가해 내수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

도는 2018년부터 매년 1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들여 꾸준히 강준치 수매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사료나 액비 제조용으로 무상 처리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활용 방안이 없어 활용방안을 찾다가 통발 조업에 시범적용했다.

적용 결과, 강준치와 기존 미끼인 고등어 미끼 통발을 각각 100개 사용했을 때 민꽃게 약 80~90마리를 어획해 동등한 포획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번 실험을 지역별·품종별로 확대해 실용 가치를 재확인한 뒤 전국의 통발 조업 현장에서 미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조원갑 도 해양수산국장은 “미끼비 부담 완화와 고등어·정어리 어족자원 보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세부 계획을 수립해 강준치 개체 수를 줄이고, 통발 미끼를 안정적으로 보급하겠다“고 했다.

/내포 오세민기자
ccib-y@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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