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보호무역, 세계 경제 장벽…다자주의 회복해야"
文대통령 "보호무역, 세계 경제 장벽…다자주의 회복해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4.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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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사회 연대·협력 중요"
"아시아 코로나 공동대응…中 백신 기부 노력 평가"

"기후위기, 국가별 실천방안·동시 행동으로 극복"

"5월 P4G 서울 정상회의, 亞 국가 관심·참여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코로나로 교역·투자 환경이 위축되고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다"며 "당장에는 자국 경제를 지키는 담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세계 경제의 회복을 가로막는 장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에서 열린 2021 보아오포럼 개막식 영상메시지에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과 관련해 "포용성이 강화된 다자주의 협력이 돼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존과 새로운 번영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포용성을 강화한 다자주의 협력을 새로운 시대로 가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체결한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통해 역내 경제 협력의 속도를 높이고 다자주의에 대한 신뢰 회복과 자유무역 발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에서부터 코로나에 공동대응 해야한다. 어떤 나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기부와 같은 다양한 코로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공평한 백신 공급, 원활한 인력 이동, 과감한 재정투자 등 코로나 극복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출범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통해 역내 협력을 내실화하고, 아시아가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녹색 회복을 위한 공동행동은 매우 시급한 문제다. 기후위기는 세계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나라마다 상황에 맞는 실천방안을 만들고, 서로를 보완해가며 동시에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실천과 그린 뉴딜 등 정부의 친환경·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소개하며 "아시아 나라들과도 신재생에너지 보급, 해양오염 대응, 물관리 역량 강화를 비롯한 환경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5월 서울에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가 열린다"며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아시아 국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博鰲) 포럼은 아시아 각국 정부, 기업, 학계 및 정계 주요인사들가 역내·경제사회 발전 통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했다.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매년 개최된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세계 대변화 국면'이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캄보디아, 몽골 등 7개국 정상이 화상 회의에 참여하거나 영상메시지를 통해 창립 20주년을 축하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포럼 기간 화상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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