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전세계 확진자 8주 연속 최대…지금은 작은 불씨도 주의해야 할 시점"
당국 "전세계 확진자 8주 연속 최대…지금은 작은 불씨도 주의해야 할 시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4.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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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피로감·이른 봉쇄 완화…변이주도 관련"
국내선 소규모 접촉 및 지역 집단 발생 감염 위주

다중이용시설 감염사례 2월 중순 26%→4월 50.4%



방역 당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전 세계 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8주 연속 증가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코로나19는 작은 유행 하나가 들불처럼 번지는 속성이 있다. 지금은 작은 불씨 하나하나에 모두 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이 제시한 세계보건기구(WHO) 국외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9일 하루 동안 인도에서 무려 27만3810명의 확진자가 새롭게 발견됐다. 이 외에 브라질 6만7636명, 미국 6만1306명, 터키 5만5802명, 프랑스 2만9344명, 이란 2만1644명, 아르헨티나 1만9119명, 콜롬비아 1만6654명 등 확진자가 다수 나오고 있다.



이 단장은 "이란과 바레인, 필리핀, 일본, 중동, 서태평양 지역 급격한 증가세 지속, 특히 인도 지역에서의 대규모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다"며 "길어진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 각국의 이른 봉쇄 조치 완화, 새롭게 등장하는 변이주와도 관련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에 비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환자 증가 폭이 작은 편이며, 변이율도 낮은 편"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은 절대 낙관할 수 없다. 코로나19는 작은 유행 하나가 들불처럼 번지는 속성이 있다. 지금은 작은 불씨 하나하나에 모두 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 0시까지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622.1명이다. 직전 주 하루 평균 579명보다 7.3% 정도 증가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가족, 지인 등 소규모 접촉, 지역 집단 발생 감염이 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이날 0시까지 2주간 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8971명 중 42.2%인 3788명이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였다. 이어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2464명(27.5%), 집단발병 사례 2270명(25.3%) 등이다.



이 단장은 "최근 음식점, 주점,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집단감염 사례와 비교해보면 다중이용시설 감염이 크게 늘었다"며 "집단감염 사례 중 다중이용시설 비중은 2월 중순 2주간 26%에서 4월 들어 2주간 50.4%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가급적 피하고 기본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인후통이나 기침, 호흡기 증상, 발열이 있는 경우, 미각·후각 소실 등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외부 활동을 멈추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즉시 검사해야 한다"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출근이나 등교, 외출을 자제하고, 가족 간 감염에도 주의하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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