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서 러시아 백신 생산한다
충북 오송서 러시아 백신 생산한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1.04.18 1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휴온스 컨소시엄 `스푸트니크V' 기술 이전 계약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백신센터 9월 본생산 준비
첨부용.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브이의 주사약 병이 14일 헝가리 수도 병원에서 환자에 접종 주사되기 위해 가지런히 준비되어 있다. 2021. 4. 14. /뉴시스
첨부용.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브이의 주사약 병이 14일 헝가리 수도 병원에서 환자에 접종 주사되기 위해 가지런히 준비되어 있다. 2021. 4. 14. /뉴시스

 

속보=청주 오송에서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이 생산된다.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에 컨소시엄 멤버로 참여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감염병·미생물학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예방백신이다.

계약은 ㈜휴온스글로벌이 주관하는 생산계약 컨소시엄에 원제(Drug Substance·DS) 전담 공급업체로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달 착공한 청주 오송 백신센터에서 해당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다. 오송 백신센터는 코로나19와 더불어 미래의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백신센터는 올해 8월 시험가동을 앞두고 있다. 9월부터는 세계 최초로 2000℃ 배양규모 배치의 본생산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이전 및 제반 준비를 추진 중이다.

특히 관계사인 오송에 본사를 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특허기술인 ALITA 스마트 바이오팩토리 싱글유즈(Single-Use) 시스템을 활용해 단시간 내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LITA 스마트 바이오팩토리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인공지능에 기반한 공정 운영 시스템으로 공정의 실시 오차와 인적오류를 최소화하고 생산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미래 공학적인 시스템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박소연 대표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예방 백신으로 승인 받은 스푸트니크V의 백신 생산 및 개발협력에 참여하게 돼 기쁜 동시에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백신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출현할 감염병에 대처할 수 있는 백신을 직접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인의 염원인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백신 생산에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러시아 백신 물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쎌마테라퓨틱스는 GC녹십자 등과 협력해 러시아의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의 국내 위탁생산 유치에 나섰다. 지난달 러시아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 핵심 인력들이 방한해 녹십자 오창공장 등을 둘러봤다.

한편 손영래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15일 발표한 내용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과 관계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는 지난 15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국내 한 제약사가 해외 승인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국내에서 백신이 대량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