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최악' 오명 벗었다
`초미세먼지 최악' 오명 벗었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1.04.11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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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계절관리제후 평균 27.1㎍/㎥로 대폭 줄어
2015년 이래 `최저' … 코로나 탓 활동량 감소 영향
운행차 배출가스·사업장 특별점검 추진 등 큰 효과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줄었다.

충북도는 미세먼지 계절관리기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두 번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 결과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27.1㎍/㎥로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초미세먼지를 측정한 201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대기질이 가장 좋지 않았던 2년 전 같은 기간 42.5㎍/㎥와 비교하면 무려 15.4㎍/㎥가 감소한 수치다.

또한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가 50㎍/㎥ 초과일 때 발령하는 비상저감조치 발령 횟수도 2년 전 9회에 비해 올해 1회로 급감했다. 비상저감조치 발령횟수는 2018년~2019년 9회에서 2019년~2020년 4회, 2020년~2021년 1회로 크게 줄었다.

국민 체감과 밀접한 초미세먼지 예보등급은 최근 2년 전 계절관리기간보다 `좋음'인 날이 20일(4일→24일) 늘었다. 반면에 `나쁨'인 날은 32일(68일→36일) 줄어 청명한 날이 크게 늘었다.

충북도는 초미세먼지 농도개선 주요 원인으로 △계절관리제 시행 △기상 영향 △국내외 미세먼지 유입감소 △코로나19로 인한 활동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 미세먼지 계절관리기간 중 운행차 배출가스 및 사업장 특별점검과 영농폐기물·잔재물 집중 수거 및 파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 미세먼지 저감에 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충남 화력발전소에서 가동제한으로 지난해 대비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약 14% 줄었고, 중국 초미세먼지 농도의 경우 약 6%(53 → 50㎍/㎥) 개선돼 국내외 미세먼지 유입에 따른 영향도 다소 줄었다.

다만, 3월말(3월 29일~3월 30일)은 황사의 여파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

도는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대기오염총량제, 자동차 종합검사 확대, 사업장 배출허용기준 강화,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부과제 등 강력한 대기환경 규제를 앞으로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이일우 충북도 기후대기과장은 “올해 충북도는 초미세먼지 농도 전국 최악이라는 오명을 완전히 벗고 `청풍명월 고장'이라는 옛 명성 회복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미세먼지 걱정 없고 맘껏 숨 쉴 수 있는 푸른 하늘을 되찾기 위해 올해 5개 분야 30개 사업에 총사업비 3728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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