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민의 승리”…참패에 고개 숙인 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 승리”…참패에 고개 숙인 민주당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1.04.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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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용.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4.7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확인 후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2021.04.07. /뉴시스
첨부용.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4.7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확인 후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2021.04.07. /뉴시스

 

‘대선 전초전’으로 불렸던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면서 여야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아닌 ‘국민의 힘’의 승리”라며 환호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민심 앞에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한데 대해 “오늘 서울시민, 부산시민, 그리고 대한민국이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두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직후인 8일 새벽 논평을 통해 “더욱 겸허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선거기간 동안 국민의힘을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면서 “이번 승리는 국민의힘보다 ‘국민의 힘’의 승리라는 걸 알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 나타난 표심은, 현 정권과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분노 때문임을 잘 알기에, 어깨가 더 무겁다”며 “서울과 부산 시정을 올바르게 바로 잡겠다. 전임자들과 어떻게 다른지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환골탈태해 우리에게 표를 주지 않은 분들의 목소리도 경청하며, 모두의 국민의힘이 되도록 하겠다”며 “오늘 만들어준 길에 앞장서 수명 다한 정권을 바꾸라는 명령도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재보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3%포인트 이내의 박빙을 기대했던 민주당은 두 자릿수의 큰 격차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일찌감치 당선을 사실상 확정짓자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 저희가 크게 부족했다”며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새기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 청년과 서민, 중산층을 돕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도 입장문을 내고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민주당의 부족함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전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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