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주요 상권 빈 점포 대폭 늘었다
청주 주요 상권 빈 점포 대폭 늘었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1.04.0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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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코로나 탓 … 충북지역 휴·폐업 자영업자 속출
부동산원 “상가 공실률 17% … 전년比 1.2%p 증가”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상가 빈 점포에 임대 문구가 붙어 있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상가 빈 점포에 임대 문구가 붙어 있다.

 

경기 침체 여파로 휴폐업을 선택하는 자영업자가 속출하면서 충북지역 상가에 빈 점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코로나19와 온라인 거래 활성화 등으로 지역의 상가 공실률 문제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청주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7.0%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p 늘었다.

청주의 상가 공실률은 전국 평균 공실률인 중대형 상가 12.7%, 소규모 상가 7.1%보다 각각 4.3%p, 0.7%p 높다.

중대형 상가는 10곳 중 2곳 가까이 비어 있는 셈이다.

중대형 상가는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건물 바닥 면적의 합)이 330m²를 초과하는 건물이다.

문제는 청주의 상가 공실률이 지난 2019년부터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2019년 4분기 14.2%에서 2020년 1분기 15.5%, 2분기 16.3%, 3분기 17.6%, 4분기 17%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소규모 상가 역시 2019년 4분기 5.8%이던 공실률이 1년 만에 7.8%로 2.0%p 높아졌다.

아직 올해 1분기 통계자료가 나오진 않았지만 상가 공실률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신흥 상권으로 떠오른 율량택지개발지구마저도 불이 꺼진 점포들이 늘어나면서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사직대로 주변 상권도 문을 닫는 가게가 속출하고 있다. 한때 충북대학생들과 공단 근로자들이 자주 찾던 가게에 임대 문의 문구가 내걸려 있거나 폐업정리를 하는 점포가 눈에 띄게 늘었다.

복대사거리 주변 상가도 두 서너 집 건너 한 집꼴로 임대인을 찾는 문구가 내걸려 있다.

청주지역 3대 상권으로 불리며 권리금만 억대에 달할 정도의 성업을 이뤘던 산남동도 공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처럼 빈 점포가 늘어나는 것은 위축된 경기와 코로나 여파까지 더해, 매출 하락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청주의 경우 2017년부터 지속해서 상가 공실률이 늘어나고 있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올해 1분기 상가 공실률 통계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작년 4분기보다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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