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장
한국 여자축구 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장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4.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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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국과 경기 고양운동장서 亞예선 PO 1차전
콜린 벨 감독 “오랜만에 경기… 역사 만들고 싶다”
지소연 선수 “1년간 준비… 올림픽 출전권 꼭 딸 것”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파주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파주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 여자축구가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 최종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도쿄올림픽 출전권 1장을 두고 중국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대결을 펼친다. 2차전은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벌어진다.

벨 감독은 화상으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우세할 수 있고, 지난 중국전 결과를 기억한다”면서도 “우리는 역사를 만들고 싶다. 이게 우리의 동기”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직 어색하지만 한국말로 출사표를 던지는 모습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벨 감독은 이어 “우리 선수들은 동기로 꽉 차 있다. 1년 동안 경기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빨리 경기장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다”며 “중국과의 2경기에 많은 것이 걸려 있다. 긍정적으로 접근해서 꼭 올림픽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아시아에서 전통적 강호다. 한국이 역대 상대전적에서 37번 맞붙어 4승6무27패로 크게 뒤진다.

중국전 마지막 승리는 지난 2015년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렸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1-0)이다. 이후 5차례 대결에선 1무4패로 열세였다. 5경기 동안 한국은 1득점 7실점을 했다.

그나마 여자축구 첫 외국인 감독으로 부임한 벨 체제에서 치른 2019년 12월 부산 동아시안컵에선 0-0으로 비겼다.

영국에서 뛰는 지소연(첼시 위민), 조소현(토트넘 위민), 이금민(브라이튼 위민) 도 모두 불러들였다.

지소연은 “벨 감독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역사를 만들고 싶다. 1년 동안 정말 많이 준비했다”며 “이번 2경기를 통해서 꼭 좋은 결과를 얻어 올림픽 출전권을 땄으면 좋겠다”고 했다.

A매치 123경기에서 58골을 터뜨린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에 획을 그은 스트라이커다. 2006년 피스퀸컵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해 태극마크만 16년째다.

올림픽 본선에 대한 갈망도 누구보다 강하다. 지소연은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에 모두 참가했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2024 파리올림픽까지 국가대표를 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어쩌면 이번이 올림픽 무대를 위한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지소연은 “중국의 경기 영상을 보고 있다”며 “선수들과 굉장히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만큼 올림픽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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