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심방세동' 맥박관리 틈틈이
무증상 `심방세동' 맥박관리 틈틈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4.0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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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위험 정상인 비해 5배 높아 … 1분 60~100회 정상 범위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은 증상이 없다고 치료받지 않으면 뇌졸중 위험이 더욱 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심방세동 환자, 뇌졸중 위험 … 정상인의 5배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겨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이 중 심방세동은 심방이 제대로 뛰지 못해 제 박자에 맞춰 수축하지 못하고 가늘게 떨리는 것을 말한다. 2017년 질병관리청 보고에 다르면 심방세동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5배 높았다.

심방세동 환자에게 뇌졸중이 발생하는 이유는 혈전(피떡)이 만들어져서다. 좌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않아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좌심방 안에 피떡이 생길 수 있다.피떡이 떨어져 뇌혈관이나 다른 주요 혈관을 막아 버리면 뇌졸중, 뇌경색, 전신 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뇌졸중 병력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크다.

뇌졸중이 생기면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편측 마비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심하게 남을 수 있다. 또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 심근경색증과 같은 다양한 심장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 심방세동 환자, 3분의1은 무증상 … 건강관리로 예방

심방세동은 평소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운동할 때 숨이 찰 때, 순간적으로 어지러운 증상이 있으면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심방세동 환자의 3분의 1 가량은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없더라도 빠른 심박동 수가 심장에 부담을 줘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다. 심장 기능이 저하되면 연쇄적으로 심방세동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심방세동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심방세동은 가슴, 손, 발에 붙인 여러 개의 전극을 통해 심장의 박동과 리듬을 확인하는 심전도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틈틈이 휴대폰으로 1분간 본인의 손목 맥박(정상 60~100회)을 측정하는 것이다.

심방세동으로 진단 받았다면 심방 안에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피를 묽게 만드는 항응고제로 치료할 수 있다. 항응고제 중에는 과거부터 사용된 와파린이 있는데, 최근 보다 간편한 약제인 노악이 나왔다. 다만 노악은 종류가 많고 용량도 다양한 데다 잘못 복용했을 때 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복용 전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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