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부활절
코로나 부활절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21.04.0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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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부활절의 가장 큰 선물은 평안입니다.

평안이라는 뜻은 걱정이나 탈이 없는 무사히 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의 일상에 아무 탈이 없는 무고한 상태를 말하지만 실상은 우리의 마음이 걱정이나 두려움이 없는 편안한 마음의 상태를 평안이라고 말합니다.

아무 탈이 없는 무고한 상태라도 알 수 없는 두려운 마음이나 우울한 마음이 불현듯 일어나게 되면 절대 평안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힘겹고 어려운 일들이 나에게 일어난다고 해도 마음에 아무런 걱정과 염려와 두려움도 없다면 평안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은 풍요로워 졌습니다. 너무도 살기 좋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지금의 누리는 이 문명이 정말 영화 속에서나 상상하여지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약도를 대신한 내비게이션이나 삐삐를 거쳐 핸드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인공지능까지 정말 놀랍도록 살기 좋아졌습니다.

외적인 풍요로움으로 많이 가지게 되었는데 마음은 아무것도 없는 부재를 느끼고 살만큼 빈곤해지진 않았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코로나를 통해 그 마음의 부재를 더 심각하게 느끼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마저 남은 믿음을 잃어버리게 되었고 소망도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사랑은 자기 자신만을 돌아봐야 할 만큼 부족하고 변질되어 더 심한 경쟁으로 몰아넣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죽을 때 그들의 평안은 끝이 났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을 다 뒤로하고 주님 한 분만 바라보며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복음으로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평안을 누렸었는데 주님이 비참하게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그들의 평안은 깨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부활은 제자들에게 다시금 평안을 회복하게 했습니다. 주님이 부활하심으로 그동안 말씀하셨던 모든 것들이 사실이고 진리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그들은 평안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핍박과 힘든 여정도 분명 있을 것이고 괴로운 삶이 있겠지만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약속이 믿어진 것입니다. 이 땅의 삶이 전부가 아니며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사랑으로 행복한 믿음의 삶을 이 땅에서 누리게 됨을 분명히 깨닫게 된 것입니다.

주님 부활의 가장 큰 선물은 평안입니다. 이번 코로나 부활절을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평안을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외적인 풍요로움 속에 우리 속에 잃어버렸던 믿음도 소망도 사랑도 회복되기를 축복합니다.

코로나로 불신과 서로 원망과 미움 속에 소망 없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주님의 부활을 통해 다시금 우리 안에 믿음도 소망도 사랑도 회복하는 평안이 임하기를 축복합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이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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