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불교 … 조계종 명칭 등장 왜?
드라마 속 불교 … 조계종 명칭 등장 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4.0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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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자문 요청에 장삼·가사도 지원 … 오류 방지·홍보 효과
tvN 주말 드라마 '빈센조'에 등장한 '대한불교조계종 호법부' /빈센조 방송 캡쳐
tvN 주말 드라마 '빈센조'에 등장한 '대한불교조계종 호법부' /빈센조 방송 캡쳐

 

지난 주말 방영된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는 금가프라자 내에 있는 난약사가 익명의 비리 신고를 받아 고초를 겪었다. 이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호법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빈센조'는 이탈리아 마피아의 고문 변호사 빈센조(송중기)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대한민국의 거대 카르텔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금가프라자는 이야기 속에서 거점지와 같은 공간이다. 난약사는 이곳에 입주해 주인공, 상인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이때까지 드라마에 사찰 관련 내용이 나오더라도 조계종이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런데 `빈센조'에서는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라는 명칭도, 조계종 마크도 그대로 등장한다. 어떻게 된 사연일까.

조계종에 따르면 `빈센조'의 극본을 맡은 박재범 작가와 난약사 스님으로 출연 중인 배우 2명은 조계종의 자문을 받았다.

지난해 7월 박 작가가 난약사와 스님 2명 등 불교 관련 장면을 위해 조계종을 방문, 자문을 요청했고 조계종 홍보국은 이를 맡게 됐다. 자문 요청이 들어오는 자체가 드물었다고 한다.

지난해 9월에는 부·실장회의를 통해 조계종 최초로 승려들의 법의인 장삼과 가사를 지원해주기로 결정했다.

또 난약사 스님으로 등장하는 배우 2명은 봉은사 효신스님으로부터 합장, 불교예법, 의식, 목탁의례 등에 관한 특별교육도 받았다.

불상과 연등, 촛대 등 난약사 법당을 꾸미는데에도 실제 법당 꾸미듯 적용해 현실감을 높였다.

조계종은 이러한 자문을 통해 불교 관련 내용에 오류가 없도록 하고 홍보까지 겸하게 된 셈이다. 조계종은 드라마 `빈센조'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드라마 `빈센조'는 총 20부작으로 이제 8회분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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