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Reader)가 리더(Leader)가 된다
리더(Reader)가 리더(Leader)가 된다
  • 김미수 청주시립도서관장
  • 승인 2021.03.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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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김미수 청주시립도서관장
김미수 청주시립도서관장

 

“모든 독서가(Reader)가 리더(Leader)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리더는 반드시 독서가가 되어야 한다.”

이 말은 미국 제33대 대통령인 해리 S. 트루먼 대통령이 한 말이다. 사람과 통하고 사회 속에서 지탱하는 큰 자산이 되는 것도 독서요, 커다란 포부를 가지고 세상을 다스리는 데에도 독서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진리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이나 정조도 늘 책을 가까이하였다고 하고, 조선후기 최고의 문장가 연암 박지원도 다독을 통해 당대 최고 지식인의 반열에 올랐다고 하며 그 시절 최고의 지식인인 담헌 홍대용, 형암 이덕무, 초정 박제가, 영재 유득공 같은 천재 지식인들 또한 좋은 책을 수백 번, 수천 번 반복해서 읽어 심신으로 체험·체득해야 비로소 머리가 트이고 깨인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서양은 어떨까,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유명한 영국의 과학자 아이작 뉴턴은 의외로 초등학교 시절 계속해서 전교 꼴찌를 하다가 학습 부진아 반에 들어간 경력이 있었지만 독서를 열심히 한 결과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로 바뀌었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면서 과학의 역사를 새로 썼다.

윈스턴 처칠도 어린 시절 전교 꼴찌에 가까운 성적으로 집안의 말썽꾸러기였으나 독서에 빠지면서 하루 평균 네다섯 시간씩 책을 읽었다고 한다. 독서는 처칠의 두뇌를 변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2차 세계 대전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 되었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토머스 에디슨도 학교 수업을 따라갈 만한 지적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퇴학까지 당했다. 이후 어머니의 특별한 교육으로 다양한 인문고전을 독파하면서 그는 세계 최고 발명왕이 되었다. 이렇게 책읽기가 중요한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나 같다.

삼월이다. 계절의 시작인 봄도, 학생들의 새로운 학기와 입학도, 여러 사업과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직장인들의 업무도 모두 3월이 시작점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시민 모두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는데 책읽기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 시작을 청주시 대표 독서 운동인 `책읽는 청주'시민독서운동이 함께하고자 한다.

현재 시립도서관에서는 시민들이 함께 읽고 토론할 대표도서를 선정하기 위해 한창이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추천해 준 많은 종류의 책들을 `책읽는청주 추진위원회'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아동, 청소년, 일반 3개 분야 각 5권씩 총 15권으로 압축하고,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5일까지 도서관홈페이지 및 권역별 14개 도서관 현장(열린도서관 및 기적의도서관 포함)에서 시민 의견 조사를 진행해서, 그 결과를 가지고 오는 3월 24일 2차 추진위원회에서 심도 있는 심사를 거쳐 올해의 대표도서를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책읽는청주 추진위원회'에서 대표도서 선정 시 아동, 청소년, 일반 세 개 부문으로 분과를 나누고 책 선정에 있어서 수준을 높이고, 신중을 기하기 위해 기능을 강화하였다. 필자도 아동분과에 속해 이번에 많은 그림책을 집중적으로 읽고 심사하면서 특히 어린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깨달았다.

어린이들은 책읽기를 통해서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공유하고, 정화하며, 공상과 상상을 마주하는 등 두뇌를 끊임없이 회전시킨다. 독서가 좋은 것이 어디 아이뿐이랴!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만들고, 토론은 재치 있는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올봄, `책읽는 청주'에서 권하는 한 권의 책으로 우리 모두 괜찮은 시작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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