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라임 사태 핵심인물 수사 않했다”
“檢, 라임 사태 핵심인물 수사 않했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3.0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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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한 언론사에 자신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이 아니라는 입장문을 보냈다. 여기에는 그가 사태 핵심 인물로 지목한 ‘회장님들’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담겼다. 검찰이 도피한 핵심 인물을 수사하지 않았다는 주장인 셈이다.

8일 법원에 따르면 지난 1월27일 진행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의 특경법 위반(알선수재) 혐의 1차 공판에서 윤 전 고검장 측은 “(문제가 된) 2억2000만원은 (메트로폴리탄) 김모 회장과의 자문계약 대가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2019년 7월 초순 라임펀드 판매 중단을 통보하자, 이종필 전 부사장과 김 회장이 윤 전 고검장에게 펀드 재판매 요청을 청탁했고 윤 전 고검장이 김 회장으로부터 대가로 2억2000여만원을 받은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해 구속 피고인인 이 전 부사장 수사는 이뤄졌지만, 정작 돈을 준 것으로 조사된 김 회장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회장은 라임 연루 혐의로 수사를 받던 2019년 말에서 2020년께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윤 전 고검장 측은 “(검찰이) 계약 당사자도 아닌 이종필의 일부 진술만을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검사의 주장은 실제와 다르다는 사실확인서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사장도 지난 4일 윤 전 고검장 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재판매 청탁을 위해 돈이 오갔냐’는 검찰 측 질문에 “추측성 얘기였다”고 진술했다.

검찰로서는 결국 김 회장을 직접 조사하지 않는 한 윤 전 고검장의 알선수재 혐의 입증이 어려워진 셈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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