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vs 교무위·총학 … 청주대 다시 내홍
노조 vs 교무위·총학 … 청주대 다시 내홍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3.0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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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노조, 관선이사 파견 요구 … 교육부 집회 돌입
총장·교무위원·총학 “학교 큰 피해 … 집회 중단을”
(위)청주대 교무위원들이 8일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노조의 교육부 집회 중단과 학생 상대의 고소 취하를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독자제공(아래) 민주노총 전국 대학노동조합 청주대 지부쟁의대책본부가 8일 교육부 세종 청사 앞에서 청주대 관선이사 파견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청주대 대학노조 제공
(위)청주대 교무위원들이 8일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노조의 교육부 집회 중단과 학생 상대의 고소 취하를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독자제공(아래) 민주노총 전국 대학노동조합 청주대 지부쟁의대책본부가 8일 교육부 세종 청사 앞에서 청주대 관선이사 파견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청주대 대학노조 제공

 

청주대학교가 재정지원 제한대학에서 탈피한 지 3년 만에 다시 내홍에 휩싸였다.

대학 직원노조측이 관선이사 파견을 요구하고 나서자 대학 교무위원과 총학생회가 정면 반발하는등 구성원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청주대지부 쟁의대책본부는 8일 교육부 세종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설립자 3세의 갑질을 막기 위한 관선이사 파견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청주대 설립자 3세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13년간 총장직을 수행했고 2014년 이후 4년 임기의 총장이 4번이나 바뀌었다는 것은 비선 실세로서 갑질이 얼마나 극심한지 보여주고 있는것”이라며 “노조는 2018년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하기로 대학 당국과 합의했지만 설립 3세 때문에 협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갑질을 막고 대학 발전을 이루고자 십수년간 싸워왔다”며 “교육부는 청주대가 설립자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관선이사를 파견해 대학을 올곧게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이에대해 차천수 총장과 교무위원, 총학생회 등은 대학노조의 집회가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며 정면 반발했다.

청주대 교무위원 16명은 8일 오전 대학 캠퍼스에서 직원 노조의 집회 중단을 촉구는 현수막 침묵시위에 나섰다.

교무위원들은 8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노조 지부장의 교육부 앞 시위 상황이 발생하면 3주기 평가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라며 “학령인구의 급감으로 대학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해악을 끼치는 노조지부장의 시위 중지와 총학생회 간부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이에앞서 차 총장은 지난 5일 담화문을 내고 “노조지부장의 교육부 집회행위는 학교를 망하게 할 수 있다”며 해교행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대학노조로부터 선전물 철거를 이유로 형사고소를 당한 청주대 총학생회도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 주 재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의견수렴을 거친뒤 노조 지부장과 집행부의 퇴진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우성제 총학생회장은 “학생 30명을 고소한 노조 측에 재학생 1100여명이 참여한 고소 취하 요구 동의서까지 전달했는데 학생 의견을 묵살했다”며 “이번 주 재학생 의견을 거쳐 지부장과 집행부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평가에서 2014년부터 3년 연속 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되면서 학내 분규가 극심했던 청주대는 2018년 부실대학이라는 오명에서 탈피했다. 하지만 대학 노조는 2018년 대학당국과 단협 체결에 실패한 뒤 3년째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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