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숙원 결성읍성 정비사업 `탄력'
홍성군 숙원 결성읍성 정비사업 `탄력'
  • 오세민 기자
  • 승인 2021.03.08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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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호 이장, 일부 토지 양보 先이주주택 건립·後정산 제안
대길엔지니어링·조양건축사사무소 설계비용 재능기부키로
결성읍성 동문 사업지.
결성읍성 동문 사업지.

 

홍성군의 숙원사업이었던 결성읍성(충청남도 기념물 제165호) 동문복원 및 성곽정비 사업이 탄력이 받을 전망이다.

군에 따르면 결성읍성 동문복원 및 성곽정비 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사업대상지 토지매입 및 건물철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결성면의 숙원 사업임에도 토지주의 입장에서는 노부모의 거처인 고향집이 철거되면 당장 생활공간이 없어 매매를 주저했던 것이다.

이에 장선호 마을이장이 고심 끝에 자신의 토지 일부를 양보해 토지주가 이주할 주택을 우선 짓고 차후 토지대금을 정산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동안 마음고생 중이던 토지주가 동의하고 서로가 정이 넘치는 옛 마을 모습을 되찾으며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매듭이 풀리는 듯 했다.

그러나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했다. 주택 신축을 위한 토목 및 주택건축설계 비용이 1000만원 가까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생활이 어려운 토지주가 부담하기에는 무리였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옛말처럼 지난 1월 1일 자로 고향 결성면으로 부임한 황선돈 면장이 이 사업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애쓰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군내 토목설계 업체인 대길엔지니어링(대표 이학춘)과 조양건축사사무소(대표 김근영)에서 발 벗고 재능기부에 나서 결실을 맺게 됐다.

황선돈 면장은 “면장과 주민이 아닌 형님과 아우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서로의 입장을 배려함으로 얻어진 결과”라며 “이장님과 주택 철거에 동의해준 형님, 그리고 이학춘·김근영 대표의 결단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결성읍성 정비사업은 2017년부터 총 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망대, 숲문화공원 조성, 동문 복원, 문화탐방길을 조성한다.

/홍성 오세민기자
ccib-y@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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