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자율차 전파시험시설 구축’ 재도전
충북도 ‘자율차 전파시험시설 구축’ 재도전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1.03.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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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국비에 설계비 3억 반영위해 과기부와 협의
오창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연계 시너지 효과 기대
첨부용. 청주 오창에 조성되는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베드. (사진=충북도 제공) /뉴시스
첨부용. 청주 오창에 조성되는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베드. (사진=충북도 제공) /뉴시스

 

충북도가 초대형 `전파 플레이그라운드'구축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에 재도전한다. 이 시설은 자율주행 부품을 장착한 완성차 형태로 다양한 전파 테스트를 하는 곳이다. 7일 도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예산에 전파 플레이그라운드 설계비 3억원 반영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도는 올해 설계비 확보에 실패했다. 정부예산안에 포함됐으나 국회 심사 과정에서 삭감됐다.

당시 국회는 지난해 5월 문을 연 서울 용산구 전파 플레이그라운드 1기의 운영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도는 추가 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과기부 등 관련 부처와 사업비 확보 등을 지속해서 협의하기로 했다.

사업 추진의 논리도 더욱 부각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국내 대부분 시설은 중·소형 인증 시설로 민간이 사용하기 어렵고, 대형제품 시험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울 계획이다.

용산 1기 시설은 완성된 자율주행 차량의 전파 시험을 하기에 적당하지 않고,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이유도 있다.

교통의 요충지이자 국토 중심에 위치한 충북에 전파 플레이그라운드가 구축되면 각 지역 기업들의 이용이 쉽다. 더욱이 지역 거점별로 특화된 전파 테트스베드를 조성할 수 있다. 서울 용산 시설은 드론, 충북이 추진하는 2기 시설은 자율주행차로 특화가 가능하다.

도는 전파 플레이그라운드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충북대 오창캠퍼스 내 8만3096㎡ 규모로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베드에 구축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에 특화된 전파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어 관련 기업의 전파시험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도는 청주 오창에 이 시설이 들어서면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와 인근에 있는 충북테크노파크(전파연구원 지정 시험인증기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FITI시험연구원 등과 연계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도내 자동차·전장부품 기업과 무인기 업체 등은 440곳에 달해 이용 수요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도는 전파 플레이그라운드를 내·외부 전파 차단 국제표준규격(IEEE 299) 이상의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전파가 유입되거나 유출될 수 없는 폐쇄형 시험시설이다.

예산이 세워지면 2022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규모는 2479㎡이다. 사업비는 국비 66억원, 지방비 40억원 등 106억원이 투입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공을 들이는 자율주행차 산업 육성에 전파 플레이그라운드는 필요한 시설”이라며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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