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자금세탁방지시스템 가동 두달…의심거래 보고 약 3배↑
차세대 자금세탁방지시스템 가동 두달…의심거래 보고 약 3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3.07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차세대 자금세탁방지시스템이 가동된 지 2개월 만에 의심거래 보고비율이 약 3배 증가하는 등 의심거래정보 처리성능 등이 향상됐다고 7일 밝혔다.



FIU정보시스템은 금융회사들이 보고하는 자금세탁범죄와 관련된 금융거래정보를 분석해 법집행기관에 제공하는 자금세탁방지시스템이다. 금융회사 등 6000여개의 보고기관, 검찰청·경찰청·국세청·관세청 등 8개의 법집행기관, 20여개의 관계행정기관을 상호연결하는 자금세탁방지시스템의 중심적인 인프라다. 그러나 지난 2002년 가동 이후 노후화되면서 증가하는 보고정보를 적시에 효율적으로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기존 시스템의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고, 증가하는 보고정보를 적시에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약 2년간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 지난해 12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FIU는 차세대 시스템 가동 이후 2개월간 운영상황을 분석한 결과, 차세대 사업의 목표인 의심거래보고체계 효율화, 심사분석 역량 강화, 정보보안 강화 관련 성과를 확인했다.



FIU는 보고기관의 의심거래정보가 빠르고 안전하게 전송될 수 있도록 보안전용망을 통해 FIU정보시스템에 연결되는 보고기관을 611개서 3664개로 대폭 확대했고, 그 결과 보안전용망을 통한 의심거래 보고비율이 30%에서 88%로 약 3배 늘었다.



또 6000여개의 보고기관이 전송한 의심거래정보를 지연없이 접수 처리할 수 있도록 다중·분산처리방식을 적용, 의심거래보고 1건당 처리시간이 기존 13.3초에서 2.9초로 10초 이상 단축됐다.



아울러 단순·반복적이고 수작업이 필요했던 업무들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전산화·자동화해 업무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행정자료는 관련 시스템과 직접 연계해 입수일이 기존 10일 이상에서 1일 이내로 단축됐고, FIU에 보고된 의심거래정보의 거래금액, 유형 등을 선제적으로 분석하는 건수가 2019년 대비 평균 35% 증가했다.



또 분석에 필요한 행정정보 신규 추가 및 정보검색 기능 강화, 전략분석 고도화, 계좌·인물·통계분석을 위한 전용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촘촘하고 정교한 자금세탁 분석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안정성과 성능이 검증된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고 서버 등 전산자원을 효율적으로 통합, 차세대 시스템의 처리성능도 9배 이상 증가시켰다.



FIU는 "가상자산 등 새로운 거래수단의 등장, 디지털 신기술 도입 등으로 다양화·복잡화되고 있는 자금세탁범죄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정교하고 지능적인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