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아파트 매매·전세가 최고치 갱신
충북 아파트 매매·전세가 최고치 갱신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1.03.0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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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각각 1594만원·1136만원 급등
청주 2215만원 최다 … 외지인 유입 영향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충북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전세가격이 다시 사상 최고를 갱신하면서 주택시장 과열 양상이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기준 도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년 전보다 1594만원이 오른 1억630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충북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1억5000만원을 넘어섰고, 올들어 1억6000만원대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매월 상승폭이 100만원을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중 평균 1억7000만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1년 새 2215만원 오른 1억8787만원으로 매매가격이 가장 높았다. 이어 충주 1억4326만원, 제천 1억2068만원, 음성 1억1294만원을 기록했다.

전세가격도 매월 상승하고 있다.

이달 도내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1억3016만원으로 전년 대비 1136만원이 급등해 최고 가격을 갱신했다.

청주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전년에 비해 1441만원이 오른 1억5000만원을 넘어서 지역민의 주거부담이 심화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외지인 유입을 지목하고 있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수도권의 유동자금이 도내로 몰리면서 매물 부족과 집값 급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월 충북지역 아파트 10채 가운데 4채는 외지인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동산원의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충북지역 아파트 매입 건수는 1만2108건으로 이 가운데 충북 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 거주한 사람들이 매입한 건수는 4482으로 전체의 37.0%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시민이 서울 이외 지역에서 사들인 아파트 건수가 지난해 사상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충북에서도 1661건을 서울 거주자가 매입했다.

한 공인중계사는 “행정수도 이슈가 올해도 이어져 세종의 집값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세종시와 가까운 청주의 아파트 가격도 당분간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외지인 매입도 주부들은 물론 20,30대까지 몰리고 있어 지역의 실수요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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