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흥' 화폭에 … 갤러리청주 새봄맞이전 `봄 내려온다'
`K-흥' 화폭에 … 갤러리청주 새봄맞이전 `봄 내려온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03.02 2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날치 밴드에서 영감 … 기발한 작품들 선봬
성민우 作 '첫사랑', 정의철 作 '하늘풍경'
성민우 作 '첫사랑', 정의철 作 '하늘풍경'

 

갤러리청주에서는 새봄맞이전 `봄 내려온다'를 3일부터 4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새로운 생각이 생활의 여유와 즐거움 그리고 새로운 세계로의 확장을 구축한다는 콘셉트로 진행한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겪고 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K-흥'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날치 밴드의 곡을 힌트로 재미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표현된 흥미로운 작품으로 구성했다.

참여작가는 가국현, 강호생, 김지현(남), 김춘옥, 유주희, 에밀리영, 이한우, 정철 등과 김순애, 김지현(여), 성민우, 정의철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 약 50여점을 선보인다.

젊은 작가 성민우씨는 일년생 풀을 소재로 주변 일상의 삶을 그려낸다. 실크에 금분과 동양화 채색물감으로 배첩법 등 다양한 전통한국화 기법을 활용해 현대적 감각의 `오이코스'(집이라는 개념으로 대신되는)연작을 발표한다. 새끼손톱 끝처럼 가느다란 세필로 정교하게 그려진 수없이 많은 일년생 풀들을 조합한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를 6m 또는 10m 화폭 속에 한획한획 수놓아 현대적인 미감의 추상작품으로 탄생시킨다.

성 작가는 “발색과 작품의 견고성과 유지력의 특징을 최고조로 발휘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인 불화 즉 탱화의 채색법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빛과 방향에 따라 오묘하고 색다른 감동을 주는 금물의 사용과 연구는 작품제작의 육체적 노동을 잊게 한다”고 전했다.

정의철 작가는 `본연의 자연'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는 의식의 영역 밖에서 본연의 자연으로 작용하고 있는 몸의 움직임을 아크릴물감과 축축한 물휴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화면을 만들어낸다.

정철 作 '청산에 살고파라'
정철 作 '청산에 살고파라'

 

갤러리 청주 관계자는 “그의 작품은 캠버스나 종이 등 그 무엇도 배경에 깔고 있지 않고 오로지 물감 층이 만들어낸 물감 덩어리 그 자체가 작품이다”며 “몸의 움직임과 물감의 섞임만으로 탄생된 화면조차도 화가는 거부한다. 즉 최종적인 작품의 결과물은 화가 자신도 예측할 수 없었던 화면 뒷면의 것을 작품으로 취한다”고 들려줬다.

이어 “이번 전시는 축적된 역사적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이렇게 서로 복잡하고 미묘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산재된 과거의 물상들과 현실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미래에 대한 새로움을 찾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는 자리”라며 “발품을 팔아 전시장을 방문하여 참여작가들의 독특함과 창의성을 만나보고 그를 통해 새로움에 대한 영감을 받아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