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일상 뻥 뚫리는 듯
숨막히는 일상 뻥 뚫리는 듯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02.25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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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청주 것대산
확 트인 시야 … 사방이 한눈에
활공장·봉수대 힐링산책 강추

 

가슴이 답답할 때면 사방이 확 트인 곳을 찾게 됩니다.

어디를 돌아보아도 한눈에 다 들어오는 정상에 서면

숨 막히는 일상도 뻥 뚫리는 듯하기 때문입니다.

한번 쯤 세상을 내려다 보고 싶거나,

거리를 두고 싶을 때 것대산은 작은 쉼표가 되어줍니다.

아등바등 사는 도시가 발아래로 펼쳐지고

거침없는 푸른하늘이 낮게 드리워 마음마저 시원합니다.

도심 속에 우뚝 서 있어서일까요?

것대산에는 날고 싶은 사람들의 꿈을 담은 활공장과

옛 사람들의 통신시설인 봉수대가 있습니다.

멀리 시야가 확보되어야만 가능했던 봉화였기에

그곳에 서면 옛 사람들의 그날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툭 털어버린 마음으로 산길을 내려오다 보면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의 풍경을 시시때때 부려놓습니다.

가파른 자리에서 살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나무들과 풀꽃들의 성장통은 덤으로 얻는 사유입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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