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 줄 개봉 극장가 봄 올까
기대작 줄 개봉 극장가 봄 올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2.2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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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다음달 3일 첫 포문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잇따라
미나리,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고질라 VS 콩, 자산어보
미나리,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고질라 VS 콩, 자산어보

 

3월 극장가에 신작 영화가 잇따라 개봉, 활기를 찾을지 주목된다.

아카데미 유력 후보작 `미나리'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할리우드 대작 `고질라 VS. 콩',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 등이 상영 채비를 마쳤다.

윤여정과 한예리의 할리우드 진출작 `미나리'가 3월3일 출격하며 포문을 연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는다. 한인 이민자 가정의 고단한 삶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스티브 연이 프로듀서와 주연 배우로 참여했고, 한예리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았다. 스티븐 연과 한예리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는 윤여정이 연기했다. 윤여정은 이 영화로 지금까지 연기상 통산 26관왕을 달성,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 배우상 후보로 지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나리' 다음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차례다.

동남아시아계 공주를 주인공으로 한 디즈니의 신작으로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난 라야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3월 중하순에는 액션 블록버스터 `고질라 VS. 콩'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두 전설적인 존재, 고질라와 콩의 빅매치를 그린다. `고질라', `콩: 스컬 아일랜드',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로 연결되는 몬스터버스의 마지막 작품으로 고질라와 콩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결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영화는 여러 기대작이 개봉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이준익 감독의 14번째 영화 `자산어보'가 3월31일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설경구와 변요한에 더해 이정은, 민도희, 차순배, 강기영 등도 출연한다. 정진영, 김의성, 방은진, 류승룡, 조승연, 최원영, 조우진, 윤경호는 우정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준익 감독은 “정치사나 전쟁사와 같이 보통의 사극 영화가 다루는 거시적 관점이 아닌, 그 안의 개인을 조명하는 미시적 관점의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다”며 “대단한 영웅의 이야기가 아닌 소박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관객들의 가슴 깊숙이 남길 바란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계 관계자는 “새 학기와 맞물리는 3월은 비수기로 통하지만 올해는 해외 영화를 중심으로 기대작들이 줄 잇고 있다. 극장가에 훈풍이 불지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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