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 - 대전 인구 `데드 크로스' 현실화
충남·북 - 대전 인구 `데드 크로스' 현실화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1.02.24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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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출생·사망통계 결과 발표
자연증가율 충남·북 -1.9명·대전 -0.1명 기록
코로나19 탓 혼인 감소 한몫 … 세종은 6.2% ↑
출생아 줄고 사망자 늘어 … 자연감소 지속 예상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세종을 제외한 충청지역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초과하는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현실화됐다. 지속되는 저출산에 혼인 건수까지 줄고 있어 인구 감소 시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27만2400명, 사망자 수는 30만5100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구는 3만3000명 자연감소했다.

2019년 7만6000명 자연증가를 끝으로 통계 작성(1970년) 이래 최초의 인구 자연감소가 나타난 것이다.

인구 1000명당 자연 증가를 나타내는 자연증가율은 전년보다 0.7명 줄어든 -0.6명을 기록했다.

충청지역은 충북, 충남, 대전은 자연감소했고, 세종은 자연증가했다.

충북의 사망자수는 11만6000명으로 2019년 11만4000명에 비해 2000명(0.2%)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전년대비 0.2명(0.1%) 증가한 7.3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생아 수는 8만6000명으로 2019년(9만3000명)보다 7000명(-7.8%) 감소했다. 조출생률 역시 5.4명으로 전년보다 0.5명 감소했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전년보다 0.7명 줄었다. 충북의 자연증가율은 -1.9명을 기록했다.

충남의 사망자 수는 16만명으로 2019년 15만6000명에 비해 4000명 늘었다. 조사망률은 전년대비 0.2명 증가한 7.6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생아 수는 11만9000명으로 2019년(13만2000명)보다 1만3000명(-9.7%) 감소했다. 조출생률도 5.7명으로 전년보다 0.6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1.03명으로 전년보다 0.8명 줄었다.

충남의 자연증가율은 -1.9명을 기록했다.

대전의 사망자 수는 7만6000명으로 2019년(7만5000명)에 비해 1000명 늘었다. 조사망률은 전년대비 0.1명(0.1%) 증가한 5.2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생아 수는 7만5000명으로 2019년(8만4000명)에 비해 9000명(-11.1%) 감소했다. 조출생률도 5.1명으로 전년보다 0.6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보다 0.7명 줄었다.

대전의 자연증가율은 -0.1명을 기록했다.

세종은 충청지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자연증가했다.

세종의 사망자 수는 1만3000명으로 2019년(1만2000명)에 비해 1000명 증가했다. 조사망률은 전년대비 0.1명(0.1%) 증가한 3.8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생아 수는 3만5000명으로 2019년(3만8000명)에 비해 3000명(-9.1%) 감소했다. 조출생률도 10명으로 전년보다 1.7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1.28명으로 전년보다 0.19명 줄었다.

세종의 자연증가율은 6.2%를 기록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저출산으로 출생아 수가 줄고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최초로 인구 감소가 발생했다”며 “특히 전년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혼인이 많이 감소한 상태에서 출생아 수가 더 감소할 여지가 있고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자연감소는 조금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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