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매도 … 한달만에 3000선 붕괴
코스피 外人 매도 … 한달만에 3000선 붕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2.2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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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전 거래일 대비 75.11포인트 ↓ 2994.98로 마감
비금속광물 -4.95% 등 ↓… 홍콩 인화세·中 부동산 규제 영향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3000선 아래에서 장 마감했다. 지수가 3000선을 밑돈 것은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11포인트(2.45%) 내린 2994.9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0.02% 오른 3070.58에 출발해 장중 0.72%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하며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이 깨진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9일(2976.21)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55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18억원, 1271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홍콩 정부의 인화세(증권 거래세) 인상 발표와 중국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이날 국내 증시가 급격히 하락 전환했다”며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중국 은행들의 모기지 금리 인상이 이뤄지며 시장이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내렸다. 비금속광물(-4.95%), 기계(-4.54%), 섬유의복(-4.35%), 운수장비(-4.3%), 화학(-4.08%), 건설업(-3.73%), 서비스업(-3.65%), 음식료업(-3.33%) 등이 크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1.81%), NAVER(-4.23%), LG화학(-2.82%), 현대차(-3.89%),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SDI(-3.24%), 카카오(-2.77%), 셀트리온(-4.73%) 등이 크게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하락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의 경제 회복이 완전하지도, 고르지도 못하고 전망도 불투명하면서 연준은 조만간 초저금리를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혀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 것이 이날 장 막판 매수세의 대거 유입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3% 내린 906.3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02% 오른 936.80에 출발해 장중 0.87%까지 올랐으나 하락 반전하며 낙폭을 크게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9억원, 26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홀로 548억원을 순매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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