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 … 충북대 학생들 무슨 책 읽나?
마음의 양식 … 충북대 학생들 무슨 책 읽나?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2.24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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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단지 지식을 머릿속에 넣는 것이 아니다. 활자에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책 한 권으로 남의 인생을 통째로 들여다볼 수 있고 생각의 한계를 무한대로 확장시켜 줄 수도 있다. 대학생들이 읽는 책으로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엿볼 수 있다. 충북대학생들은 무슨 책을 읽을까? 충북대학교 도서관이 집계한 2021년 1월 최다 대출 도서 1위는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였다.

 

 

#1위 시선으로부터(정세랑 저·문학동네)

이 책은 저자가 웹진 주간 문학동네에서 3개월간 연재됐으며, 연재 후 출간된 첫 소설이다.

이 소설은 시대의 폭력과 억압 앞에서 순종하지 않았던 심시선과 그에게서 모계로 이어지는 여성 중심의 삼대 이야기이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겪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 심시선과, 20세기 막바지를 살아낸 시선의 딸 명혜, 명은,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손녀 화수와 우윤. 심시선에게서 뻗어나온 여성들의 삶은 우리에게 가능한 새로운 시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2위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센델·김영사)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를 발표하면서 세계적 학자로 인정받은 정치 철학가 마이클 샌델의 대표작이다. 샌델 교수가 실제로 하버드에서 강의한 수업 `JUSTICE(정의)'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이 책은 구제 금융, 모병제, 대리 출산과 같은 현실 문제를 비롯해 경로를 이탈한 전차, 고통의 대가를 계량하는 시험과 같은 사고 실험을 주제로 삼아, 위대한 사상가들은 `정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3위 나의 하루는 4시30분에 시작된다(김유진 저·토네이도)

미국 2개 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김유진 변호사의 아침 사용법을 담은 책이다. 향긋한 차를 한잔하는 여유로운 아침을 꿈꾸는가? 아침형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다짐하지만 `1분만 더 자고 싶다!'고 생각하다 허겁지겁 하루를 시작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이 책이 해답을 알려줄 것이다. 15만 팔로워를 가진 인기 유튜버이자 수년간 4시 30분에 하루를 시작해온 김유진 변호사가 아침 시간의 힘을 이야기한다.

 

 

 

 

#4위 죽은 시인의 사회( N.H.클라인바움 저·한은주 역·서교)

오늘날 대학 입학 설명회 장을 메우고 있는 사람들은 학생들이 아니라 학부모들이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미래를 좌우할 대학의 학과 선택도 주도적으로 결정하지 못할 정도로 의타적이 되어 버렸다. 청소년들이 아직 미숙하고, 그래서 기성세대들의 적절한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청소년 역시 독립된 완전한 인격체인 것 또한 사실이다. 기성세대들은 청소년들에게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교육을 펼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잘 보여준다.

 

 

#5위 이 땅에 태어나서(정주영 저·솔)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담은 책이다. 타고난 부지런함과 검약 정신을 가진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한국 굴지의 재벌그룹 `현대'를 일궈 낸 정주영 회장의 삶을 만나보자. 국졸이 학력 전부인 그가 성공하기까지 겪었던 파란만장한 일화들은 확고한 신념 위에 최선을 다한다면 성공의 기회는 누구나 공평하게 찾아온다는 희망을 전한다. 이 책은 고향 부모님, 현대의 태동, 나는 건설인 등 총 9장으로 구성됐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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