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약용작물 삼총사, 겨울철 면역력 UP
기능성 약용작물 삼총사, 겨울철 면역력 UP
  • 이상명 충주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승인 2021.02.23 1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이상명 충주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이상명 충주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올겨울에는 한파의 날카로운 공격이 유난히도 따갑다. 코로나 때문에 축 처진 어깨에 강추위까지 찾아오니 괜히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지는 기분이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한 일상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몸과 마음의 기운을 북돋아 줄 필요가 있다.

겨울철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 꼭 특별한 음식이나 관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기능성 약용작물로도 충분히 폐와 호흡기, 체력을 지킬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작물이 도라지다. 도라지는 민요에 등장할 만큼 우리에게 더없이 친숙한 작물로서 약용, 식용으로 두루 사용되고 있다.

기침, 가래를 없애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감기 예방, 호흡기 질환 개선 등을 위한 건강 기능성 식품에는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말린 도라지로 차를 끓이거나 가루를 내 먹는 것도 인기있는 방법이며, 평소 밑반찬으로도 즐겨 이용된다.

두 번째 추천 작물은 황기다. 콩과의 다년생 초본식물인 황기는 몸에 기(氣), 에너지를 공급하는 강장(剛長), 보신(補身) 기능이 탁월하고 피부의 기능을 회복시켜 식은땀 등이 나지 않게 해준다.

뿌리 그대로 또는 주피를 제거해 식용으로 쓰는데, 보통 1년근은 삼계탕 등의 재료로 사용되고, 다년근은 약용으로 사용된다.

황기만 넣고 2시간 이상 달인 물에 닭을 넣고 익힌 삼계탕은 별미 중의 별미로 꼽힌다.

황기를 끓인 물은 냉장보관해 식혀서 차로 복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만큼 다양한 용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심지어 황기를 볶아 먹으면 기능성 성분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요즈음 황기죽이 환자들을 위한 좋은 대용식으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세 번째 추천작물은 강황이다. 항염증 작용을 하는 커큐민 성분을 지닌 강황은 염증제거, 산화스트레스 억제 및 노화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보여준다.

단, 지용성인 강황의 커큐민은 물에 잘 녹지 않고 입자가 크기 때문에 체내 흡수율은 1% 미만으로, 무분별하게 많이 먹으면 복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약간의 주의를 요한다. 추천하는 방법은 강황가루를 우유에 타서 강황 라떼로 섭취하는 것이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황기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성 약용작물을 활발하게 시험연구 중이며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되는 체험, 가공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꾸준한 운동과 건강관리로 코로나19로 인한 일상화된 무력감을 날려 보내고 면역력을 높여 기(氣)를 보강하는 기능성 약용작물로 행복한 겨울을 보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