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정월대보름 행사 줄취소
충북 정월대보름 행사 줄취소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02.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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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AI 확산 영향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정월대보름(26일)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는 청주 중앙공원에서 열 예정이던 도민화합기원제, 달집점등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도민화합기원제는 매년 1000여명에 이르는 시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

연합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여는 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마침 방역당국 권고도 있어 예정돼 있던 올해 대보름 행사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지자체가 주관하는 대보름 행사 역시 잇따라 취소됐다.

마한시대부터 이어져 온 옥천 마티마을 탑신제(塔神祭)는 올해 열리지 않는다.

옥천문화원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행사를 주관한 이래 처음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탑신제는 정월대보름 때 주민 여럿이 마을 입구 원추형 돌탑(높이 5m·지름 10m)에 제를 올리는 행사다.

충주시 단월강변에서 열리던 `어영차 달구경 가세' 행사와 음성 정월대보름 군민안녕 기원행사도 취소됐다.

두 행사는 2017년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취소된 이후 5년째 열리지 않고 있다.

진천군과 괴산·증평은 정월대보름 행사 계획 자체를 세우지 않았다.

다만 괴산에서는 대보름 당일 문화재청 지원 민속행사 장연면 오가리 `느티나무 서낭제'는 최소 인원만 참석한 상태에서 열 예정이다.

단양에서는 군단위 행사 대신 민간단체가 주관하는 소금무지제를 약식으로 진행한다. 소금무지제는 소금을 땅에 묻고 제례를 지내는 풍속이다. 행사에는 제례를 올릴 인원만 참석할 예정이다.

제천 지역에서는 읍·면·동 별로 이뤄지던 시민 안녕기원제가 열리지 않는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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