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대학 미달 속출 추가모집 인원 역대 최대
충북지역 대학 미달 속출 추가모집 인원 역대 최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2.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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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12곳 중 정원 충족 `청주교대' 유일
11곳 1986명 미충원 비상 … 세명대 511명 최다
다음달 3주기 평가 … 27일까지 추가 모집 `사활'

입학 자원 감소 여파로 2021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인원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대입전략자료실이 22일 공개한 추가모집 자료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추가모집 인원은 역대 최대로 162개 대학에서 총 2만6129명으로 나타났다. 전년(9830명)보다 1만6299명이 증가했다.

충북 도내 4년제 대학들도 정시모집 충원 합격자 발표에도 채우지 못한 추가 모집인원이 11개 대학에서 1986명이 발생했다.

대교협 자료를 보면 충북은 12개 4년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정원을 채운 대학은 청주교대 뿐이다.

나머지 11개 대학은 지난 19일까지 정시모집 미충원 등록을 마감했지만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추가 모집 인원을 보면 세명대학교가 51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중원대 448명, 유원대 287명, 극동대 274명, 서원대 186명 순이었다.

나머지 대학은 한국교통대 97명, 청주대 93명, 충북대 53명, 꽃동네대 20명, 건국대글로컬캠퍼스 15명, 한국교원대 2명으로 집계됐다.

세명대의 경우 정시모집 인원 828명에 1492명이 지원해 1.80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지만 추가모집 인원이 511명이 발생해 결과적으로 등록인원은 38%인 317명에 불과했다.

중원대는 정시 모집 인원이 533명이었지만 지원자가 464명에 그쳤다. 결국 추가모집 인원이 모집인원의 84%인 448명에 이르면서 대학의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꽃동네대의 정시 모집 인원은 29명이었지만 등록자는 9명에 그치면서 추가 모집 인원이 20명이다.

대교협 자료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추가모집 인원은 역대 최대로 162개 대학에서 총 2만6129명으로 나타났다.

추가 모집은 22일부터 오는 27일 오후 9시까지 각 대학별로 진행된다. 추가모집 합격통보 마감기한은 27일 오후 9시까지며 등록은 오는 28일까지다.

입시전문업체 종로학원 하늘교육이 공개한 2021 대입 진학 추정 학생수를 보면 충북의 경우 4년제대학과 전문대학의 모집 인원은 2만4462명이지만 고3학생수와 재수생 등 대입 진학 인원은 1만4346명에 불과해 대학 모집인원보다 대입진학 자원이 1만116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지역대학 정원 충족률은 58.6%에 그쳤다.

충북도내 대학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다음달부터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가 예정돼 있어 신입생 모집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대학들의 심적 부담은 그 어느때보다 크다”며 “입학 자원이 급감한 상황에서 지방대학이 살아남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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