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룬 83세 만학도 빛나는 석사모
꿈 이룬 83세 만학도 빛나는 석사모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1.02.22 20: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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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씨, 한남대 학위수여식서 석사 학위 취득
“남은 인생 해외서 한국어 가르치며 선교하고 싶어”

 

“남은 인생은 해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선교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23일 한남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석사 학위(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를 취득하는 김주원씨(사진)는 올해 83세의 만학도다.

김씨는 45년간 목회를 하고 은퇴했지만 제2의 인생 목표를 갖고 80세의 나이에 한남대 교육대학원에 진학했다.

우연한 기회에 영어성경 암송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공부에 자신감도 갖게 됐다.

그는 목사 재임 시절 설교를 준비하면서 철자법과 표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글을 정확하게 잘 쓸 수 있는 분야를 공부하고 싶었고, 모교인 총신대학교 선·후배들이 선교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을 보면서 해외 선교의 꿈도 갖게 됐다.

그는 오래전부터 태국 선교를 꿈꾸고 있으며,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한글도 가르치고, 선교도 하며 제2의 인생을 꿈꾸고 있다.

김씨는 선교가 목표였지만 석사 학위논문을 쓰면서 가치 있는 연구를 하고 싶었다.

제주 출신으로서 `제주 민요의 문학적 특성과 언어 문화적 가치 연구'를 주제로 논문을 썼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제주 민요에 대해 문학적 특성과 언어가치를 논하면서 의미 있는 논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씨는 2년 6개월 만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김주원씨는 “글을 더욱 잘 쓰고 싶어 기회가 되면 박사과정에 도전하고 싶다”며 공부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대전 한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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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21-02-22 21:56:44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