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전한 `얼굴없는 천사'
나눔 전한 `얼굴없는 천사'
  • 정재신 기자
  • 승인 2021.02.01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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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온양3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 기부자
손편지·5만~20만원씩 80차례… 555만원 기부
시, 기초생활수급자·사각지대 대상 지원 계획

충남 아산지역에서 익명의 기부자가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해달라며 80여 차례에 걸쳐 555만원 상당의 현금을 기부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1일 아산시에 따르면 온양3동 행정복지센터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555만원 상당의 현금을 전달했다.

기부자는 `힘들고 어렵게 사시는 분들을 위해 적은 금액이지만 기부합니다'라는 손글씨와 함께 5만원에서 20만원을 흰 봉투에 넣어 행정복지센터 우편함에 기부했다.

기부자가 봉투를 보내온 기간은 잘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그동안 80여 차례로 현금으로 총 555만원을 꾸준히 기부해왔다.

온양3동 행복키움추진단 박충서 단장은 “얼굴 없는 천사가 오랜 기간 아무도 모르게 기부하신 후원금이라는 사실에 마음속 깊이 뭉클해진다”며 “손글씨로 쓰인 문구 하나하나를 읽으며 얼굴 없는 천사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성 동장은 “기부금은 봉투에 적힌 문구대로 어렵고 힘들게 사시는 분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익명으로 소리 없이 기부하는 기부자에게 고마움을 전달한다”고 고마움을 표명했다.

아산시는 기부금을 온양3동 관내 복합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례관리 대상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차상위, 한 부모, 조손가정, 복지 사각지대 대상으로 후원 물품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산 정재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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