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면 함께 행복할 수 있어 기부”
“나누면 함께 행복할 수 있어 기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1.2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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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HKS 한국스틸폼 대표이사 2천만원 쾌척
“설 앞두고 청주 농아인들에 제수용품 지원하고파”

 

“가진 게 많아서 기부하는 게 아니라 나누면 함께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기부하는 겁니다.”

HKS 한국스틸폼㈜ 김준규 대표이사(64)가 25일 청주지역 농아인들의 행복한 설 명절을 위해 2000만원을 기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충청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로 2000만원을 송금했다.

그는 지난 22일 청주시청 이재숙 복지국장을 방문해 농아인들을 위한 기부 의사를 밝혔고 기부 약정서를 작성했다.

김 대표는 “최근 목욕탕에서 10여명의 농아 청년들을 만났는데 수어로 대화하는 그들의 꾸밈없는 모습을 보았다”며 “정부가 어려운 계층을 지원해도 복지 사각지대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고 농아인들에게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이라도 지원하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더 데레사 수녀가 남긴 명언을 가슴에 새기며 살고 있다.

김 대표는 “`세상에는 빵 한 조각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도 많지만 작은 사랑도 받지 못해서 죽어가는 사람이 더 많다'라는 마더 테레사 수녀가 남긴 명언처럼 힘들고 어려울 때 손을 잡아주고 관심을 갖는 게 더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힘들겠지만 더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기탁한 기금은 (사)충북농아인협회 청주시지회에 300만원, 청주농아주간센터에 200만원을 각각 전달할 예정이다. 나머지 1500만원은 청주시에 등록된 농아인 150명에게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각 1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농아인과 시각장애인, 체육선수 학생,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기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엔 조선족 시각장애인 학교건립비용으로 광화원에 1000만원을, 이듬해인 2012년엔 시각장애인용 컴퓨터 3대 구매비용 350만원을 청주시에 지정 기탁했다.

아울러 충북도교육청은 물론 청원고, 상당고, 교원대부설고 등 일선 학교에도 발전기금을 기부한 바 있다.

이재숙 청주시 복지국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자들이 있어 희망을 갖는 것 같다”며 “농아인들에게 설 선물을 주고 싶다는 김 대표의 마음이 그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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