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몰린 이상직…조카인 이스타항공 간부 '구속'
사면초가 몰린 이상직…조카인 이스타항공 간부 '구속'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1.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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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횡령 의혹…이 의원 소환 초읽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 선고를 앞둔 이상직(무소속·전주을) 의원이 이번에는 이스타항공 횡령 의혹 사건으로 다시 검찰 조사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앞서 이 의원의 조카이면서 이스타항공의 자금 관리를 맡았던 간부가 부실 경영을 초래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기 때문이다.



25일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임일수)에 따르면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등 혐의로 이스타항공 재무담당 부장인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2017년 이스타항공의 장기차입금을 특수 관계인에게 조기에 상환해 회사의 재정 안정성을 해치는 등 회사와 직원에게 금전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창업주 일가의 비리, 총선 후원금 강요, 부실 경영 등의 의혹으로 이스타항공 임원진이 고발되면서 함께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민단체와 국민의힘 등은 지난해 8~9월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와 관련한 횡령과 배임, 회사지분 불법 증여 혐의로 이 의원과 경영진을 고발한 바 있다.



노조와 국민의힘은 이 의원이 2015년 자녀에게 이스타항공 주식을 편법 증여하는 과정에서 협력사에 압력을 가해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임직원을 상대로 이 의원에 대한 후원금 납부를 강요한 의혹도 제기했다.



전주지검은 A씨의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이스타항공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경영진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A씨의 구속으로 이스타항공 경영진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조만간 이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편 이 의원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받고 오는 2월 3일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15만8000여명에게 일반당원 투표에 중복으로 참여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지방의원 등에게 전통주 제공, 종교시설 명함 배부, 인터넷 방송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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