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외 전국 2단계 미만…감염력 0.82로 올라 안심 금물
수도권 제외 전국 2단계 미만…감염력 0.82로 올라 안심 금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1.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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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국내발생 384명 전주比 25.6%↓
신규 집단감염 13건…사업장 4건 '최다'

"고령 격리·위중증 많아 치명률 오를 것"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전국의 신규 확진자 규모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범위로 내려왔다.



하지만 감염재생산지수(Rt)가 다시 증가했고, 확진자 4명 중 1명꼴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0.82으로 직전 주(1월 10~16일)의 0.79보다 올랐다.



4주 전(2020년 12월20~26일) 1.11→3주 전(2020년 12월27일~2021년 1월2일) 1.00→2주 전(1월 3~9일) 0.88→1주 전 0.79으로 계속 감소해오다 다시 상승 전환한 것이다.



감염재생산지수란 말라리아 감염병 발병 때 도입된 개념으로, 확진자 1명이 바이러스를 추가로 퍼뜨릴 수 있는 환자의 수를 말한다. 이 수치가 1 이하이면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 감염 건수가 줄어 유행이 사그라든다고 인식한다. 1이면 현 상태를 유지하고, 1 이상일 땐 유행이 확산한다는 의미다.



최근 1주간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384.0명으로 직전 1주의 516.1명보다 132.1명(25.6%) 감소했다. 모든 권역이 감소 추세다.



특히 수도권(264.9명)을 제외하곤 모든 권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 미만이 됐다. 수도권만 아직 2단계 범주에 있다.



같은 기간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평균 26.9명으로 4주간 평균 30명 내외를 유지 중이다.



최근 1주간 신고된 2876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이 44.7%(128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비율은 직전 주의 41.3%보다 낮아진 것이다.



선행 확진자의 접촉 다음으로는 집단발생 16.1%(462명), 병원 및 요양시설 7.3%(211명), 해외유입 6.5%(188명), 조사중 25.1%(722명) 순으로 많았다.



최근 1주간 신규 집단발생은 총 13건이다. 3주 전 54건→2주 전 42건→1주 전 32건에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신규 집단발생 13건 중 4건(31%)이 사업장으로 최다였다. 해당 사업장은 보험회사, 콜센터, 우체국, 건설현장이다. 다중이용시설과 병원·요양시설에서는 각 2건(15%), 가족·지인 모임과 종교시설에서는 각 1건(8%)씩 발생했다. 나머지 3건(23%)은 기타로 분류됐다.



주간 평균 위중중 환자(330→388→382→324명) 규모와 사망자(149→158→136→101명) 수 역시 감소세다.



그러나 격리중 또는 위중증 환자 중 치명률이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많다. 특히 80대 이상 격리 중 확진자가 735명, 위중증 환자가 67명에 달해 위중증 및 사망자 숫자는 당분간 늘어날 가능성이 커보인다.



최근 1주간 사망자는 총 101명 발생했다. 이중 60세 이상이 97명(96.0%)이다. 80대 이상 56명(55.4%), 70대 26명(25.7%), 60대 15명(14.9%), 50대 2명(2.0%), 40대 1명(1.0%), 30대 1명(1.0%) 순이었다.



사망자의 추정 감염경로는 시설 및 병원 60명(59.4%), 확진자 접촉 13명(12.9%), 지역 집단발생 5명(5.0%), 해외유입 1명(1.0%), 조사중 22명(21.8%)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대부분(96명·95.0%)이 기저질환이 있었다.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기저질환 유무를 조사 중이다. 이들 5명의 연령대는 80대 이상 1명, 70대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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