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장 1순위 후보 최영석 교수
충북대병원장 1순위 후보 최영석 교수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01.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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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구성 논란 등 우여곡절 끝 선정
연임 도전 한헌석 현 병원장 탈락 이변

 

속보=충북대학교병원이 우여곡절 끝에 차기 병원장 임용 후보자 2명을 선정했다.

이사회에서 병원장 1순위 후보로 최영석(60·이비인후과·사진) 충북대 교학부총장을 결정했는데 연임에 도전한 한헌석(63·소아청소년과) 병원장이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병원장 추천권을 쥐고 있는 이사회 구성에 대한 공정성 및 노동조합 선거 개입 등 불법 행위 방조 논란이 한 원장의 연임 무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병원장 1순위 후보로 최영석 충북대 교학부총장, 2순위 후보로 김동운(60·심장내과) 교수를 교육부에 추천하기로 했다.

충북대 교무처장 겸 교학부총장인 최 교수는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4년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보건진료원장, 의대 교수회장, 의대학장·의학전문대학원장, 홍보팀장, 교육연구부장, 기획조정실장, 공공의료사업단장 등을 지냈다.

이날 이사회에는 9명의 이사가 참석했고 최 교수가 과반을 득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대 병원장은 병원 이사회에서 복수 후보를 추천하면 교육부장관이 임명한다.

후보자의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관례상 1순위 후보자가 임명돼왔다.

전날 이사회는 차기 병원장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지만 절차상 문제로 재결의가 선언됐다.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었음에도 투표를 종료하면서 절차상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사회는 재결의를 선언하고 이날 다시 투표를 진행하게 됐다.

병원장의 임기는 2021년 4월 10일부터 2024년 4월 9일까지 3년이다.

그간 충북대병원은 병원장 선출을 앞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병원장이 자신의 연임에 유리한 이사회를 구성한 데다 측근이 노조위원장 선거에 개입하고 노조 와해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런 이유에서 충북대병원 노조는 이사회 당일 한 원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호소문을 이사들에게 전달했다.

호소문에는 “한 병원장은 노동조합 선거 개입과 노조 탈퇴 공작 등 불법 행위를 방조해 병원장으로서 자격을 상실했다”라며 “병원 내 불법 행위를 방조하는 한 원장의 연임을 반대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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